70.4% 생환 … 충북 `현직 강세' 재확인
70.4% 생환 … 충북 `현직 강세' 재확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3.14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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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65곳 평균 투표율 79.2%... 전국 80.7%엔 못미쳐
최다특표 중원농협 진광주... 최소 충북낙협 오종권
금품제공·사전선거운동 등 선겁버 위반 13명 적발
후보자 설명회·토론회 등 전무 깜깜이 선거 오명도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충북지역은 평균 2.8대 1의 경쟁을 뚫고 73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조합원인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면면을 잘 살펴볼 기회가 없어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을 벗지는 못했다. 또 이번에도 표심을 얻기 위해 비리를 저지른 선거사범들이 다수 적발돼 눈총을 사고 있다.

14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농협 62개 조합 183명, 산림 10개 조합 20명, 한우협동조합 3명 등 모두 206명이 출마했다.

무투표 조합을 제외한 65개 조합은 이날 조합원 직·간선 투표로 선거를 치렀고 잠정 투표율은 79.2%로 전국 평균 80.7%에 못미쳤다.

예상대로 재도전에 나선 현직 조합장 54명 중 38명(70.4%)이 당선돼 `현직불패' 선거를 재확인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청주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청주 농협 감사를 역임한 이화준 후보가 당선했다.

이 당선인은 전체 투표수의 47.94%를 득표, 박종룡 후보(26.52%)와 맹시일 후보(25.53%)를 꺾었다.

이 당선자는 `무보수' 공약을 내세워 현 조합장과 전 시의원을 압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여성 첫 조합장으로 재선에 도전한 청남농협 안정숙 조합장은 정상배 전 조합장과의 리턴매치에서 280표 차이로 방어전에 성공했다.

무투표로 당선된 제천 봉양농협 홍성주 당선인은 9선에 성공해 도내 최다선 기록 보유자가 됐다.

진천축협은 1표 차로 전·현직의 운명이 갈렸다. 최병은 현 조합장이 215표를 얻으며 박승서 전 조합장을 1표 차로 눌러 최소표차 당선자가 됐다.

4선에 성공한 70세의 음성 감곡농협 권태화 당선인과 48세의 맹동농협 신기섭 당선인은 최고령, 최연소 당선자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에서 최다득표율 기록자는 충주 중원농협의 진광주 당선인으로 1774명의 투표인 중 1436표를 얻어 82%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충북낙협의 오종권 당선인은 총 투표수 213표 중 120표를 얻어 최소득표자가 됐다.

하지만 조합장 선거가 후보자 설명회, 토론회가 없이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등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다 보니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올해 조합장 선거사범으로 금품·향응 제공 9명·흑색선전 2명·기타(사전선거 운동) 2명 등 모두 13명이 적발됐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사범과 관련해 30건의 위법행위를 적발, 9명을 고발하고 21건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특히 조합장 명의로 시상금과 부상을 조합원에게 전달하거나 1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등 기부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많았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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