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오크통제작소' 와인 명품화 한 몫
`영동오크통제작소' 와인 명품화 한 몫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9.03.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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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업체… 최고 목공 기술
정충호 대표 목공예 전념 장인
국산 참나무로 다양한 용량 제작
군 지원… 와이너리 농가에 제공
오크통 제작에 여념이 없는 영동오크통제작소 정충호 대표.
오크통 제작에 여념이 없는 영동오크통제작소 정충호 대표.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영동군에서 국내 와인산업 발전과 동고동락 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황간읍 황간물류단지에 있는 국내 유일의 오크통 제작업체 `영동오크통제작소'다.

이곳에서는 225ℓ·100ℓ짜리 대용량과 10ℓ·5ℓ짜리 개인소장용 등 다양한 와인 숙성용 오크통을 생산한다.

최고의 목공 기술과 국내산 참나무가 만나 최고 품질의 오크통을 생산한다. 그동안 국내 와이너리에서는 유럽산 오크통을 주로 사용했지만 1개(225ℓ)당 가격이 120만~ 180만원에 달해 와인 생산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동오크통제작소가 생긴 덕분에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숙성용 오크통은 225ℓ 110만원 선, 전시용 오크통은 30만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맞춤 제작도 가능해 와이너리 농가의 경영비 절감, 소득증대는 물론 국산 와인 명품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영동군도 오크통 제작라인 설비에 2억여원을 지원했다.

정충호 대표(64)는 40여 년 넘도록 목공예에만 전념한 장인이다.

정 대표는 국내산 참나무를 일정 기간 건조해 안정화하고, 정확한 맞춤제작으로 외형 완성 후 로스팅으로 적당히 그을려 오크통을 생산한다.

이렇게 제작한 오크통은 와이너리 농가에서 맛과 향이 한층 좋아진 와인을 탄생시키고 있다.

국산 참나무는 유럽산보다도 폴리페놀 성분이 7%, 항산화도는 28%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산 오크통에 숙성한 와인보다 맛과 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받는 이유다.

정 대표는 오크통은 물론 나무의자, 그네, 방갈로 형태의 쉼터, 승강장 등 오크통을 활용한 와인 연상 제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영동 와인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영동이 와인 1번지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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