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운항금지 보잉사 피해액 수조원 규모 추산
737맥스 운항금지 보잉사 피해액 수조원 규모 추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3.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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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운항금지 지속되면 1조원~5조원 피해 예상
노르웨이 항공사, 보잉에 손실 보상 청구서 보내기로



미국이 13일(현지시간) 보잉사 737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금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로 인한 피해액이 수 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투자정보업체인 멜리어스와 제프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737맥스8과 737맥스9에 대한 운항금지 결정에 따른 피해액이 10억달러(1조1300억원)에서 50억달러(5조67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번 운항 금지 조치가 3개월간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추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는 또 보잉사가 지난해 1010억달러(114조550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과 106억달러(12조원)의 순익을 기록한 만큼 이번 손실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사는 지난 2013년에도 항공기 배터리 발화 문제로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운항 정지 사태를 겪었다. 보잉사는 당시 "787드림라인이 50대 정도만 운항 중이어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기 결함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도 787라인의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보잉사는 이번 운항금지 결정이 향후 737맥스 기종의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면서도 예정대로 생산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잉사 입장에서 가장 큰 손실 비용은 전 세계에 걸쳐 370대가 보급된 737맥스 기종에 대해 각국 항공사가 보잉사에 손해 배상을 청구할 때 발생할 보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미 노르웨이 항공사는 자신들이 소유한 18대의 737맥스8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보상 청구서를 보잉사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반 파산과 통폐합으로 미 항공업계가 재편된 이후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4대 주요 항공사는 전체 항공망의 80%를 점유하면서 전례없는 지속적 수익을 내고 있다. 미 항공사들은 지난 10년간 단 1명의 사망사고만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이동 수단임을 자랑하며 호황을 누려왔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업계에 미칠 악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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