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조합장선거 … 農心 `안정' 택했다
제2회 조합장선거 … 農心 `안정' 택했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3.13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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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현직 47명중 32명 생환 … 큰 이변 없어
투표율 79.2% 기록 … 추풍령농협 94.3% `최고'
후보자 토론회 등 없는 `깜깜이 선거' 개선 숙제
13일 열린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한 (왼쪽부터) 청주 오송농협 박광순, 강내농협 조방형, 서청주농협 정영근, 옥산농협 곽병갑 당선인이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열린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한 (왼쪽부터) 청주 오송농협 박광순, 강내농협 조방형, 서청주농협 정영근, 옥산농협 곽병갑 당선인이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3·13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현직 조합장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농심(農心)은 변화와 개혁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13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농협과 축협, 품목조합 62곳 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출마한 47명의 현직 조합장 중 32명(68%)이 당선됐다.


# 청주지역 현직 11명 중 8명 생환

이번 선거에서 농·축협 현직 조합장 47명이 출마해 32명이 당선됐다.

청주지역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출마한 11곳 중 2명만 새얼굴로 바꼈을 뿐 8명이 당선돼 큰 이변은 없었다.

도내에서 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인 음성 금왕농협은 이명섭 후보가 23.38%의 득표율로 6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4년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청남농협조합장선거에는 안정숙 조합장이 1370표를 얻어 1090표를 득표한 정상배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때 4표차로 희비가 엇갈렸던 옥천 이원농협 송오헌 조합장과 이중호 후보의 재대결에서 854표를 얻은 이 후보가 송 조합장을 따돌리고 지난 선거에서의 패배를 되갚았다.



# 여성 후보 1명 당선

지난 1회 선거에서 충북사상 최초로 여성 조합장에 당선됐던 청남농협 안정숙 조합장이 정상배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둬 충북에서 여성 첫 재선 조합장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충주 산척농협조합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김은희 후보는 서용석 후보에 이어 2위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제천 봉양농협의 홍성주 당선자는 9선 조합장에 오르면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밖에 이길웅 남청주농협 조합장, 변익수 내수농협 조합장, 홍성주 봉양농협 조합장, 장운봉 금성농협 조합장, 한창수 영동산림조합 조합장, 이원희 진천산림조합 조합장, 정연서 괴산산림조합 조합장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 추풍령 농협 2회 연속 최고 투표율 기록

이번 선거에서 충북지역의 잠정 투표율은 79.2%로 지난 1회 선거의 78.6%보다 0.6%포인트 높았으나 전국 투표율 80.7%보다는 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충북지역 선거인 12만3378명 중 9만7688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가 실시된 65곳 농·축협의 경우 총 선거인 11만1187명 가운데 8만9645명이 투표해 80.5%의 투표율을 보였다.

또 6곳에서 치러진 산림조합 선거에서는 1만2191명 중 8118명이 투표해 66.6%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협 중에서는 추풍령농협이 94.3%로 도내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추풍령농협은 2015년 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때도 94.4% 투표율로 도내 최고를 기록했었다.

산림조합 중에는 옥천군산림조합이 79.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음성농협은 69.3%로 도내 농협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진천농협도 69.9%로 70%를 넘기지 못했다. 산림조합 중에는 음성군산림조합의 투표율이 58.6%로 2015년 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이어 2회 연속 가장 낮았다.

충북한우조합 95.9%, 충북원예조합 83.2%, 충북인삼조합 7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후보자 설명회나 토론회가 없고,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등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을 받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선거에서 충북은 73개 조합에 206명이 출마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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