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소득 대비 사교육비 3년새 6.9→8%…실질 부담은 더 커
유휴소득 대비 사교육비 3년새 6.9→8%…실질 부담은 더 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3.13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둔화·양극화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 감안 학부모 부담 가중
가구별 소비 가능한 소득 대비 사교육비 부담이 3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와 양극화 심화로 실제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사교육비는 통계 수치보다 더 높은 만큼 사교육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은 한층 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월 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이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월 평균 가처분소득 365만2200원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8%다.



가처분소득은 개인 소득 중 세금 등을 제외하고 소비와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이 같은 가처분소득 중 월 평균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3년에는 월 평균 가처분 소득 340만3800원 중 사교육비 비중은 7%(23만9000원)였다. 2014년에는 6.9%로 소폭 하락했고 2015년에는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6년 들어 가처분소득 354만1200원 대비 사교육비 25만6000원(7.2%)으로 0.3%포인트 증가했고, 2017년에도 357만7000원 대비 27만2000원(7.6%)로 0.4%포인트 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도 0.4%포인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은 가계의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1분위의 가처분 소득은 98만8200원, 2분위는 226만3600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19.5%포인트, 5.3%포인트 감소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39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부담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가계동향조사는 매년 4개 분기에 나눠 발표하며, 사교육비 조사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조사해 이듬해 3월 공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