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숲
미세먼지와 숲
  •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9.03.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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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최근 미세먼지로 우리의 삶이 매우 불편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가 과거에는 없고 현재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여러 가지의 원인이 있을 것이다. 산업화, 도시화 그리도 화력발전, 자동차 운행의 급증 등 다양한 요인이 있고 다른 하나로는 숲의 훼손과 농림지의 전용 등으로 이러한 환경오염 발생원들을 자연에서 여과시키고 줄여주는 역할이 급속도로 떨어진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자연환경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환경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작용으로 다가올 것이다. 더 이상 자연환경에 대하여 인간이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자연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연 수탈적인 우리의 산업과 생활방식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세대에게는 더욱 큰 재앙을 물려주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콘크리트 건물과 바닥은 포장된 상태이고 도시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공단지역들은 철골 구조물 건축물과 바닥은 여전히 포장된 공간이다. 이곳에는 자연성을 찾아보기에는 너무 적은 양의 식생들이 살아가고 있다. 식생들이 다양하게 많은 양이 살아가는 공간이라면 이곳에서 발생하는 오염원들을 줄이는데 매우 유효할 것이다. 특히 작은 숲이라도 조성되어 있으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숲이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양은 ha당 20kg에서 400kg까지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위 숲의 규모가 커지면 그 흡수량이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생활권 주변뿐만 아니라 공단지역 등에도 다양한 형태의 숲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우리 도심지역들의 하천은 복개되어 있어서 물로 인한 효과를 크게 못 느끼고 살아가게 되는데 도심의 물줄기들을 열어서 물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온습도 조절 등의 환경효과를 높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또한 벽면녹화와 옥상녹화를 통한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도시지역의 건축물들에 벽면녹화를 추진하고 관리·유지 지원을 통하여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오염원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도로변에는 큰 나무 가로수만을 식재할 것이 아니라 2중 가로수와 관목 생울타리를 도로변에 식재하여 자동차로부터 발생하는 오염원을 차단하고 흡착·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가로수 식재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는 오염원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진행해 왔다면 이제는 오염원을 줄이면서 자연환경을 잘 유지하고 확장하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고 그 비율을 높이고 친환경교통수단의 보급을 통하여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을 적극추진 할 필요가 있다.

나무심기 계절이 다가왔다. 우리의 생활권에 조그마한 땅에라도 나무를 심어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고 우리가 마시는 공기를 조금이라도 깨끗하게 정화하는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면 좋겠다. 한그루의 나무라도 더 식재하고 꽃 한송이를 식재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의 이 땅은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땅이라는 인디언 속담처럼 현재의 우리가 이 자연환경을 잘 관리·유지하여 더 나은 환경이 되도록 노력한 후에 지속가능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지혜를 발휘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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