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원전에 5개 발전사 적자 전환 `휘청'
탈 원전에 5개 발전사 적자 전환 `휘청'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3.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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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당기순이익 630억 불과 … 영업이익도 2조6533억 ↓
윤한홍 의원 “손실, 전기요금 등 국민 부담으로 메꿀 수도”

지난해 발전 5개사의 당기순이익이 탈원전 이전인 2016년보다 2조1132억원 줄어든 63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부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 등 3개 발전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탈 원전 정책이 원인이며 향후 전기요금 등 국민의 부담으로 손실분을 메꿀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부발전 등 발전 5개사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재무상태 자료를 검토한 결과 발전 5개사의 총 당기순이익은 탈원전 이전 대비 -97%를 기록했다.

서부발전을 비롯해 동서발전과 중부발전 등 3개 발전사가 당기순손실을 시현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실제로 지난해 서부발전은 2016년보다 4280억원 줄어든 3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동서발전도 당기순손실 80억원으로 2016년 대비 4656억원이 급감했다. 중부발전의 당기순손실은 188억원으로 2016년 대비 4417억원이 줄었다. 남동발전은 296억원의 당기순이익에 그치며 2016년보다 4503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2016년 대비 2018년 발전 5개사의 영업이익 감소액은 총 2조6533억원(-82%)에 달했다. 남동발전의 영업이익은 2016년 8340억원에서 지난해 1567억원으로 6773억원 감소했다. 중부발전의 영업이익률은 0.5%로 2016년 대비 13.1%포인트 떨어졌다.

윤한홍 의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등이 급감한 이유에 발전 5개사는 원자력 공급량 감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 증가 등에 따른 재료비 증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즉 탈원전에 따라 원전 가동량이 줄지 않았다면 값비싼 화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덜 가동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탈 원전 기조가 유지되는 한 2019년에도 발전 5개사의 손실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손실은 결국 전기요금 등 국민의 부담으로 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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