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문화의 시대,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
지금은 문화의 시대,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
  • 최병기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 종무팀장
  • 승인 2019.03.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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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기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 종무팀장
최병기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 종무팀장

 

미국의 작가 헬렌켈러는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보다 더 불행한 자는 눈으로 앞을 보지만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을까?

1994년 하버드 대학교 국제 및 지역연구학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30여명의 학자들은 한 사회의 흥망요소는 환경이나 기후, 천연자원 등이 아닌 사회 내에서 우세하게 발현되는 가치·태도·신념·지행점 등의 총화인 문화가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영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는 문화를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정의했다. 모든 사회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회학자들은 사회가 그릇이라면 문화는 그 그릇에 담겨 있는 내용물이라고 말한다.

대다수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으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세상에서 행복을 가져다줄 감성의 문화가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 한다.

감성문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 문화콘텐츠란 문화, 예술, 학술적 내용의 창작 또는 제작물뿐만 아니라 창작물을 이용하여 재생산된 모든 가공물 등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최근에 TV에 등장한 광고 중에 CJ그룹의 광고 문구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화로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이 광고는 전 세계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고 문화를 만드는 것을 넘어 문화로 세상을 바꾼다는 매우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지금 세계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문화콘텐츠와 기술을 접목한 문화콘텐츠산업이 미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콘텐츠산업 2018년 결산 및 2019년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우리나라의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늘어난 116조3천억원이고,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8.8% 늘어난 7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콘텐츠산업이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차세대 전략산업 중의 하나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대마다 사회마다 문화는 존재하지만 그 문화는 늘 변화하고 진화한다.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워라벨시대를 맞이하여 근로자들은 수면·TV 시청 등 단순한 여가생활에서 벗어나 음악·영화·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따라 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CJ EN M, JYP Ent·에스엠·엔씨소프트·넷마블·스튜디오 드래곤·제이콘텐트리 등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였다. 이는 현시대를 사는 국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수요가 매우 크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증가시켜 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음악 전문지 빌보드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 말춤 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의 경제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했고,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2개의 앨범이 1위를 차지한 BTS(방탄소년단)의 경제 가치를 2조5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화의 시대에 지방자치단체도 콘텐츠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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