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불화·조선시대 목판 보물 지정
고려시대 불화·조선시대 목판 보물 지정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3.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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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진언집 목판·천수관음보살도 등 5건
(위) 제진언집 목판, 불정심 간세음보살 대다라니경. (아래)묘법연화경, 천수관음보살
(위) 제진언집 목판, 불정심 간세음보살 대다라니경. (아래)묘법연화경, 천수관음보살

 

문화재청은 최근 제진언집 목판,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를 포함한 고려시대 불화, 조선시대 목판과 경전 등 5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2014호 ‘제진언집 목판’은 1658년(효종 9년) 강원도 속초 신흥사에서 다시 새긴 ‘중간 목판’이다. ‘불정심다라니경’, ‘제진언집목록’, ‘진언집’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목판은 1569년(선조 2년) 완주 안심사에서 처음 판각됐지만 안심사본 목판은 현재 전하고 있지 않으므로 신흥사 소장 목판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판본에 해당한다.

보물 제1306-2호 ‘묘법연화경’은 조선 초기 명필가 성달생과 성개 형제가 부모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법화경'을 정서한 판본을 바탕으로, 1405년(태종 5년) 완주 안심사에서 승려 신문이 주관해 간행한 불경이다.

보물 제2015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는 14세기경 제작된 고려 시대 작품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의 자비력을 극대화한 불화이다. 이 불화는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변색됐지만 11면 얼굴과 44개 손을 지닌 관음보살과 화면 위를 가득 채운 원형 광배, 아래쪽에 관음보살을 바라보며 합장한 선재동자, 금강산에서 중생이 떨어지는 재난을 묘사한 타락난 등 관음신앙과 관련된 경전 속 도상을 충실하게 구현했다.

보물 제2016호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은 관세음보살의 신비하고 영험한 힘을 빌려 이 경을 베끼거나 몸에 지니고, 독송하면 액운을 없앨 수 있다는 다라니의 신통력을 설교한 경전이다. 이번에 지정된 경전은 권말의 발문과 시주질을 바탕으로 1425년(세종 7) 장사감무 윤희와 석주 등이 돌아가신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자신과 가족의 다복, 사후 정토에 태어날 것을 발원하여 판각한 경전임을 알 수 있다.

보물 제2017호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는 2007년 경상북도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출토된 유물로 일반적으로 ‘호형대구(虎形帶鉤, 호랑이모양 띠고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의복과 칼자루 등에 부착한 장식품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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