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홍역·수두...새 학기 감염병 주의보
인플루엔자·홍역·수두...새 학기 감염병 주의보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3.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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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 단체생활 시작 집단발병 위험 높아
독감 감소 추세 불구유행주의보 유지
수두·유행성이하선염9세 이하 발생 빈도 ↑
질본 “예방접종 필요”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새 학기를 맞아 `감염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 데다 수두와 같은 질병의 발생시기가 도래한 까닭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2018년 52주(지난해 12월 31일~올해 1월 6일) 기준 외래 환자 1000명 중 73.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9년 7주(올해 2월 10~16일) 8.0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낮은 연령대에서 환자 발생이 높다는 점이다. 1~6세 연령대 의사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이었고, 7~12세는 9.7명이다. 2018-2019절기 유행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 중 6.3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개학 시기, 집단생활 빈도가 높아지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1주차(12월 30일~1월 5일) 기준 충북지역에서 독감에 걸린 학생은 573명이었다. 반면 도내 일선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 올해 2주차(1월 6~12일)부터 148명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단체 생활이 끝난 시점부터 인플루엔자에 걸린 학생 수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A·B형이다. 증상은 두 유형 모두 38도 이상 고열과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전염성이 높은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 만성 질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폐렴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땐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집단 내 전파 예방을 위해선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정상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두 감염병은 매년 4~6월, 10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봄철, 9세 이하 연령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지난해 말부터 대구, 경기 안산 두 지역에서 집단 발생한 홍역도 마찬가지다. 홍역은 국외 유입환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구강 내 병변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 밖에 질병관리본부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도 집단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단체 생활이 시작되는 새 학기엔 각종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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