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필요한 역할 다할 것"…트럼프 "적극 중재 역할 해달라"
文 "필요한 역할 다할 것"…트럼프 "적극 중재 역할 해달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2.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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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귀국 비행기 內 25분 간 한미 정상통화
文 "빠른 시일 내 직접 만나 협의"…트럼프 동의
트럼프와 9일 만에 정상통화…취임 이후 20차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도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중재 역할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50분부터 25분 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통화에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 및 평가를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회담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은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어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 해 나가자"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이번 한미 정상의 통화는 이달 들어 두 번째다. 한미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일 통화한 뒤로 9일 만에 마주하게 됐다.

취임부터 이날까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총 20차례 정상통화를 가졌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10일 문 대통령 당선 축하 전화를 시작으로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등을 주된 의제로 삼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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