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변 핵시설 해체론 안 돼…더 획기적 비핵화 필요"
트럼프 "영변 핵시설 해체론 안 돼…더 획기적 비핵화 필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2.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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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수준 영변핵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추가적인 비핵화 해야 합의문 서명 가능해"
"北사찰은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金, 비핵화 의지 있지만 제재완화 준비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영변 핵 시설은 대규모지만 이것의 해체만 가지고는 미국이 원하는 모든 비핵화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획기적인 비핵화가 필요하다"며, 우라늄 농축시설과 다른 시설들의 해체를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준비가 안 됐다. 1단계 수준의 영변 핵 시설 해체에만 만족할 순 없었다"며 "쉽게 협상 레버리지(지렛대)를 버릴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합의를) 하고 싶었지만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를 해야 그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 시설 사찰에 대해서는 "(북한 핵 시설을) 쉽게 사찰할 수 있다"며 "북한과 한다면 일정이 셋업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부 지역과 부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곳들에 대해 사찰을 곧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변 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 시설이 있다"며 "(합의에) 미사일이 빠지고, 핵탄두와 무기체계가 빠져서 합의를 못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록 신고 작성 등에 합의를 못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의 상응조치로 언급됐던 '제재 완화'와 관련, "북한에서 제재완화를 전체적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은) 상당히 많은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우리가 완전히 제제를 완화할 준비가 안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확대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백악관이 공지한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 일정은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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