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관순 열사에 최고등급 서훈
정부, 유관순 열사에 최고등급 서훈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9.02.26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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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급 `독립장'서 1등급 `대한민국장' 추가 서훈
광복 후 국민통합·애국심 함양 기여 공로 인정
충청타임즈 `상훈법 개정안 자동 폐기' 등 보도
정부는 26일 백범기념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유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의 기념관에 설치도니 유 열사의 동상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26일 백범기념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유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의 기념관에 설치도니 유 열사의 동상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속보=충청타임즈가 꾸준히 제기해 온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 상향 여론에 대해 정부가 마침내 화답했다. 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 등급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을 새로 추서하기로 결정했다.(본보 2015년 9월 23일자 3면, 2017년 2월 28일자 1면 등 보도)

정부는 26일 오전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국민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유관순 열사에게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가 3·1 독립운동의 표상으로 국민에게 각인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훈장 추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추서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훈장은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에서 문 대통령이 유관순 열사의 유족에게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유관순 열사에게는 1962년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으나, 훈격이 3등급에 불과해 유 열사의 공적과 상징성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유족들은 물론 일반 국민으로부터도 제기돼 왔다.

이번에 정부가 유관순 열사에게 새 훈장을 추서한 것은 `동일한 공적에 대하여는 훈장 또는 포장을 거듭 수여하지 아니한다'는 현행 상훈법 제4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유관순 열사가 광복 이후 국가 이미지 향상과 국민 애국심 고취 등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추가로 인정해 기존에 보유했던 독립장과는 별도의 최고 등급 서훈을 수여했다.

충청타임즈는 지난 2015년 유 열사의 서훈 격상을 위해 국회에서 발의한 상훈법 개정안이 19대 국회의 임기 만료를 이유로 자동 폐기된 사실을 2017년 2월 단독 보도해 열사의 서훈 격상에 대한 국회의 무관심과 서훈 등급 상향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후 공감하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8월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 상향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으며, 지난 2월에는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 1월에는 이명수 의원 등 20명이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박완주 의원 등 33인의 의원도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및 서훈 변경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의안 제출과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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