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타면제 은인들을 기억합시다
충북 예타면제 은인들을 기억합시다
  •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 승인 2019.02.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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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중국 고사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은 죽어 혼령이 돼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으로, 은혜를 입은 사람이 혼령이 돼 풀포기를 묶어 적이 걸려 넘어지게 해 은인을 구해 주었다는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 `위과'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지난달 29일 민족의 최대명절 설을 앞두고 우리 충북에 낭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우리 충북이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강호축의 대표적·상징적 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88㎞, 1조5000억원)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발표된 것입니다.

이 외에도 평택~오송 복복선화 3조1000억원, 세종~청주 고속도로 8000억원, 제천~영월 고속도로 1조2000억원 등 총 4건에 6조6000억원 규모의 충북관련 사업이 정부의 예타면제 및 예타 선정사업으로 반영돼 우리 충북이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습니다.

더욱이 문경~김천 철도 1조4000억원과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4조7000억원도 예타면제 등 사업으로 반영돼 우리 도가 추진하고 있는 이천~충주~문경 간 고속화철도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충북은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특히 우리 도와 직접, 간접 관련된 국가철도망 사업이 총 4건에 10조7000억원 규모로 전체 규모의 64.8%를 차지해, 오송은 경부선과 강호선(강릉~오송~목포)의 교차역으로, 충주는 소위 제2경부선(서울~충주~거제)과 강호선의 교차역으로, 제천은 중앙선과 강호선의 교차역으로, 우리 충북이 강호선(축)의 중심이 되면서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전진기지로, 명실공히 국가철도망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도입된 2개의 국가철도망(강호선 및 제2경부선)과 함께 3개의 남북종단 철도망과 1개의 동서횡단 철도망이 복합 교차돼 우리 충북은 명실상부한 철도의 왕국으로 등극하게 됐습니다.

평택~오송 고속철 복복선은 서울~평택의 상행 및 하행선이 모두 복복선인데 반해, 단복선인 평택~오송 구간의 교통체증을 말끔히 해소함으로써 오송역은 경부선, 호남선, 강호선의 완전한 중심역으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12조7000억원의 대규모 SOC 사업들이 한꺼번에 추진되는 것은 충북도정 사상 초유의 일로 행운의 여신이 충북에 주신 최고의 선물이요, 최대의 기적입니다.

이러한 예타면제 최대 성과에는 우리가 잊지 않고 결초보은해야 할 은인들이 계십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가철도망 예타면제라는 위대한 결단을 해주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예타면제를 정부정책으로 확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공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송재호 위원장께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타면제의 필요성을 중앙부처 관계자에게 처음으로 주장하신 분입니다.

이 밖에도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경수 경남지사도 충북관련 예타면제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잘되는 집안은 사방에서 은인이 나타나 도와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참으로 고맙게도 지금 우리 충북이 바로 그런 격입니다.

이제는 충북 예타면제에 도움을 주신 고마우신 은인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충북선철도 고속화를 포함한 예타면제 사업들이 조기에 착공, 완공될 수 있도록 163만 충북도민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겠습니다. 충청북도 발전을 간절히 염원하는 한 사람으로 이번 예타면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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