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국사일반산단 조성사업 `지지부진'
청주 국사일반산단 조성사업 `지지부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2.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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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 난항 … 고시 1년 넘도록 착공조차 못해
잔금 못받은 토지주 불만 고조도 … 市 사업 독촉
첨부용. 청주국사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산단 조감도. (사진=청주시 제공)
첨부용. 청주국사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산단 조감도. (사진=청주시 제공)

 

민간개발로 추진되는 청주 국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사업비 조달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못 받아 토지매입이 늦어지고 착공도 못하고 있다.

21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국사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시행사 국사산업단지㈜(SPC법인)가 PF 대출로 사업비 조달을 추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착공 계획이 무산됐고 올해 말 준공도 힘들 전망이다.

시행사는 1924억원을 투자해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국사리 일원 95만6229㎡ 부지에 산업용지, 주거시설용지가 포함된 복합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용지(50만㎡)는 식품과 전기, 자동차 부품, 기계 등의 창고·물류 관련 서비스 업종을 유치하고 주거용지(10만㎡)는 1500가구의 공동주택을 건립한다.

청주시는 시행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충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그러나 산단 계획이 승인 고시된 지 1년이 넘도록 자금조달을 못 해 사업에 진척이 없다.

시행사는 교보증권과 PF 조달을 협의하고 있으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교보증권이 대출 조건으로 산업용지 70% 선 분양과 함께 기업체 입주 청약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행사가 입주 의향을 보이는 기업체와 접촉을 하고 있지만 아직 대출 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잔금을 받지 못한 토지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애초 시행사는 토지를 매입하면서 계약금만 준 뒤 PF가 성사되면 잔금을 주기로 했지만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 A씨는 “보상금을 받아 쓸 계획까지 세워뒀는데 잔금을 주기로 한 날짜가 늦어져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사가 입주 기업체 청약서를 받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체와 수시로 접촉하면서 사업을 독촉하고 있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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