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돈 선거' 강력대응
조합장 `돈 선거' 강력대응
  • 이형모·조준영기자
  • 승인 2019.02.20 2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 선거일 공고
전국 140명 입건 … 금품 선거사범 91명 달해
충북, 기부행위 등 4건 내사·선물제공 수사중
檢 금품사범 구속수사 - 警 수사전담반 등 운영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선거일이 오늘(21일) 공고된다.

검찰과 경찰, 선관위는 혼탁선거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금품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등 엄정대응할 계획이다.

20일 대검찰청은 선거 혼탁을 우려하며 전국 지검·지청에 금품 선거사범의 경우 사안이 중요할 경우 구속수사하고 당선무효형 이상의 구형을 주문하는 등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대검에 따르면 19일 기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관련 입건인원은 총 140명으로 이중 91명(65%)이 금품 선거사범으로 조사됐다. 거짓말 선거사범은 31명(22.1%)이다.

금품 선거사범은 4년 전에 치러졌던 제1회 선거와 비교해 12.3%가 늘어났다. 당시 같은 시기에 입건된 137명 중 금품 선거사범은 81명(59.1%)이었다.

충북지역은 13일 기준 기부행위 3건, 후보자 비방 1건에 대해 경찰에서 내사하고 있으며, 충북도선관위가 조합원에게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해 수사가 진행중인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검은 지난달 29일에도 조합장선거에 대비해 전국 선거전담 부장검사 화상회의도 진행했다.

충북은 농·축협 65개 조합 중 62개 조합과 10개 산림조합 등 총 72개 조합이 이번 선거를 치른다.

시·군별로는 청주 11곳, 충주 7곳, 음성 7곳, 진천 6곳, 제천 5곳, 영동 4곳, 괴산 4곳, 옥천 3곳, 단양 3곳, 보은 2곳, 증평 1곳의 지역농협이 새 조합장을 뽑는다.

축협 6개, 원예농협·인삼·낙농 각 1개, 산림 10개 조합에서도 동시에 선거가 치러져 총 72명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막판 변수가 있긴 하지만 출마 후보자의 윤곽도 드러났다.

농·축협의 경우 62개 조합에서 195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경쟁률은 3대 1로 예상된다.

선거일이 21일 공고되면 22일부터 26일까지 선거인명부가 작성되고 26일과 27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충북경찰도 지방청 및 도내 12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26일부터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금품선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위반행위 발견 시 국번 없이 1390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조합원과 그 가족들에 대한 금품 살포 등 불법행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져 선거관리위원회,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선거전담반 특별근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형모·조준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