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양성 집중·상반기 식용곤충 가공공장 개장
옥천군이 미래 먹을거리로 주목받는 곤충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곤충 유통산업을 강화한다.
군은 올해 곤충의 대량 유통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곤충 유통사업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소규모 곤충 농가들이 모여 만든 법인에 곤충 판매를 위한 쇼핑몰 제작, 품질관리, 마케팅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충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이 사업에 선정된 군은 도비 9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000만원을 투입한다.
곤충사육 농가를 위한 생산기반 시설 구축에도 나선다.
4000만원을 들여 곤충사육에 필요한 건조기, 배합기, 세척기 등 시설 장비를 농가에 지원할 방침이다.
옥천 지역에는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사육하는 농가 28곳이 있다.
2010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후 2011년 2곳에서 시작해 8년 만에 15배 가까이 늘었다.
군은 곤충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농촌진흥청의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된 후 군 농업기술센터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해마다 5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식용곤충 가공공장도 문을 연다.
동이면 세산리에 100㎡ 규모로 건립한 이곳에는 건조기, 여과기, 분쇄기 등 10여 종의 장비를 갖추고 식용곤충을 진액, 분말, 환 등의 가공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곤충사육 농가가 공동운영하고, 생산에서부터 가공·유통·체험까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곤충산업은 소규모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고, 곤충사육이나 가공 등 기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이라며 “이러한 관심이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전문가 양성과 시설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권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