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부 학교 학사관리 `허술'
충북 일부 학교 학사관리 `허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2.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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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지난해 10월~12월 감사결과 실명 공개
시험문제 출제 오류로 재시험·감독 소홀 등 적발
보건실 유효기한 최장 937일 지난 의약품 보관도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 일부 학교가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보관하고, 학사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지난해 10~12월 실시한 25개 유·초·중·고·특수학교 감사 결과를 도교육청 누리집에 실명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충주여고는 학교보건실 약품 관리 부적정으로 적발됐다. 이 학교는 보건실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분류하지 않고 여러가지 의약(외)품을 한군데에 섞어 보관한 것은 물론 유통기한이 최소 60일부터 최장 937일을 경과한 프리페민정 등 13종의 의약품을 보관 관리한 사실이 드러나 보건교사에 대한 주의처분을 내렸다.

영동중학교는 이 학교 교사가 2017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시험감독을 하는 과정에서 한 학생이 OMR카드(답안지) 교체를 요구하자 해당 학생에게 해당 시험장을 나가 직접 교무실에서 OMR카드를 가지고 오도록 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이 학교 교장은 2015학년도 2학기 겨울방학 종업식 후 정규근무 시간에 교직원 51명을 대상으로 대전광역시로 관외 출장 처리하고 문화탐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단체 영화관람을 다녀왔다. 이 학교는 단체 영화티켓비(45만9000원)를 학교회계 교직원복지비에서 지출했고, 관외출장비 143만1000원까지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교장에 주의조치와 문화탐방 관외출장비 전액을 회수조치토록 했다.

죽향초는 2016년과 2018년 각각 기간제교사를 채용하면서 1차 공고에서 지원자가 1명 임에도 재공고 절차 없이 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는 지난해에는 전일제 강사를 채용하면서 의료기관에서 발행한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를 받지 않아 그 직무를 담당할 수 있는 신체상의 능력을 확인하지 않았다.

충주상업고등학교 교사 2명은 2017학년도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기업자원통합관리' 교과를 공동출제하면서 10번 문항을 출제 오류로 재시험을 치르게 했다. 또 이 학교는 축구부를 운영하면서 학생선수 위장전입을 근절하라는 공문이 수차례 시행됐음에도 타 시·도 학생선수 6명을 위장 전입 받으면서 위장전입 검토확인서를 구비하지 않았다.

증평초는 학교발전기금을 운용하면서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부 격려금으로 20만원을 쓴 것은 물론 발전기금으로 학생의 복지와 무관한 급식소 조리실 LED 방습 등을 구입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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