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총선 … 충북 정치권 주요 변수는
다가오는 총선 … 충북 정치권 주요 변수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2.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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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악재로 지지율 요동 … 무당파 흡수 관건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편 총선전 무리일 듯
청주 청원·서원 세대교체 군불 … 김종대·김수미 등 거론

내년 4월 15일 치르는 `제21대 총선'이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총선 구도는 정부·여당지지율, 선거제도 개편, 세대교체 바람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를 통해 몸집을 키운 50대 후보군과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인물들이 세대교체 군불 지피기에 나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압승했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당내 각종 악재로 지지율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설 연휴 직후인 2월 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각각 37.8%와 29.7%로 차가 8.1%포인트였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올해 들어 자유한국당 지지율 상승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재판 결과뿐 아니라 여권에서 동시다발로 터져나온 여러 악재가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일자리 문제와 분배 악화 등 민생·경제에 대한 불만이 치솟으면서 야당에 관심을 보이는 국민이 점차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리얼미터의 지난 11~13일 조사에선 민주당(40.9%)이 5주 만에 40%대를 회복했고 4주 연속 상승하던 자유한국당(25.7%)은 하락세로 반전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가라앉은 것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하 발언, 전당대회 연기 등을 둘러싼 파열음 등으로 해석된다.

민주당과 한국당 중 누가 내년 총선까지 지지율을 높이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를 끌어들여 외연을 확대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계개편과 함께 총선 변수로 꼽히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은 내년 총선전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핵심인 국회의원 정수 증원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선거제도 개편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것이 정치권 내 대체적 의견이다.

세대교체 바람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청주에는 민주당 변재일(청원), 오제세(서원), 한국당 정우택(상당) 의원이 4선으로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세대교체 바람은 야당보다는 여당에서 더 거셀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부에서 세대교체론이 뜨거운 곳은 변재일(71) 오제세(70)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청원과 서원이다.

이들은 이미 70세를 넘긴 관료 출신이란 점과, 당내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선에 대한 피로감을 앞세운 도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세대교체론의 배경에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뛰고 있는 50대 후보군이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정의당 김종대(상당구 출마 예정),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청원구 출마 예정)도 눈여겨볼 인물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20대 총선 후 다당제 구도가 형성됐지만 충북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체제가 견고해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며 “다선 피로감을 앞세운 세대교체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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