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래스 상담교사가 상담내용 발설”
“위클래스 상담교사가 상담내용 발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2.17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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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충북교육청 청원광장에 상담사 교체 등 요구

위기 학생 전문 상담 시설인 Wee(위)클래스에 배치된 전문상담사가 상담 내용을 발설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위 클래스는 친구 관계나 진로, 학교폭력 등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상담을 통해 심리·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상담사가 위기에 처한 학생을 보호하기는커녕 상담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내용이 위클래스를 이용했던 학생으로부터 불거지면서 도교육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충북도교육청 누리집 충북교육 청원광장에는 `우리 학교 위 클래스 선생님'을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이 지난달 30일 게시됐다. 청원은 다음달 1일까지 진행 중이다.

도내 한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청원자는 “위 클래스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됐다”며 “학교 위클래스 선생님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자는 “저와 친구들은 힘든 일, 누구에게도 말 못할 일, 고민 등이 생기면 위클래스를 찾아간다”며 “그러나 위클래스 선생님은 우리들의 비밀, 상담 내용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담임 선생님은 물론 무슨 자랑거리라도 된다는 듯이 모두에게 얘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상담한 다음 날 모든 교사가 내용을 알 정도라 학생들이 위 클래스를 간다면 말리는 문화가 생겼다”며 “저도 피해자고 제 친구들도 피해자이며 상담내용을 소문처럼 말하고 다니시는 것도 정말 싫다”고 털어놨다.

청원 게시자는 이 같은 이유로 위 클래스 전문상담자의 교체는 물론 만족도 조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을 확인한 도교육청은 내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청원의 사실조사에 들어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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