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 이천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갈등 고조
음성군 - 이천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갈등 고조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9.02.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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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195억 투입 … 2015년부터 원당2리에 조성 추진


이천시 율면 주민들 “사전협의도 없었다” 거센 반발시의회, 보상 필요성 강조도 … 군 “협조 요청 등 노력”
음성군 감곡면에 추진되고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를 놓고 인근 지역인 경기 이천시와 갈등이 악화되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 2015년부터 총 사업비 195억원을 투입해 감곡면 원당2리에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가축분뇨 및 음식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접한 경기도 이천시 율면 총곡2리 마을주민의 반대에 부딪쳐 아직 첫 삽도 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5가구 61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천시 율면 총곡2리는 음성군과 이천시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고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사업지에서는 약 320m 거리 떨어져 있다.

이 곳 율면 주민들은 `음성군 분뇨처리시설 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시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율면 주민들은 “음성군이 사전 협의나 동의도 없이 우리 집 앞에 화장실을 짓는데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느냐”며 “음성군의 사업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단지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음성군 주민 측에서 마치 율면 주민들이 갈등을 조성 한다는 식으로 여론 조성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이고 명예훼손”이라며 “우리는 법적대응을 불사해서라도 반드시 권리를 찾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천시의회에서도 음성군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의 피해를 이천시 율면 주민들이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며 피해 보상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음성군에서는 민원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중앙분쟁조정위원회 방문, 사업계획 변경, 이천시 협조 요청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천 의회에서 피해보상책을 말하는데 사업지인 음성군 감곡면 원당2리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는 시설을 설치하는 데 따른 보상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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