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농협 임원선거서 거액 금품살포”
“대천농협 임원선거서 거액 금품살포”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9.02.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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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농민회 기자회견서 선거 재실시·대책마련 촉구
“A 이사 후보, 대의원 110명에 30만원씩 전달 폭로”
당선 임원 7명 사퇴서 제출 … 조합장선거 귀추 `주목'
보령농민회(회장 이정학)는 지난 15일 농협 보령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1일 실시된 대천농협 임원선거에서 금품살포가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재선거 등 대책마련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보령농민회(회장 이정학)는 지난 15일 농협 보령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1일 실시된 대천농협 임원선거에서 금품살포가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재선거 등 대책마련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보령농민회(회장 이정학)는 농협보령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천농협 임원선거 금품살포' 내용을 폭로하고 선거 재실시 및 부정선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농민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천농협은 정기총회를 거쳐 비상임이사 17명 가운데 7명의 이사를 선출했다.

이날 선출에서 낙선한 A이사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110여명의 대의원들에게 30만원씩 전달했다는 내용을 가지고 명단과 함께 대천농협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고 이사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천농협선관위는 회의 직전 A씨의 “없었던 일로 해달라”는 변심을 구실로 회의 끝에 A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농민회는 ◆대천농협 임원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마련 ◆금품선거 책임지고 재선거 실시 ◆각종제도, 규약 및 규정 개정과 부정선거 방지책 마련 ◆대천농협 조합장은 이번사태의 책임을 지고 농민과 조합원에게 공개사죄 등을 요구했다.

이정학 회장은 “대천농협에서 명백한 선거부정이 발생했고, 처벌을 각오한 이사 후보자가 금품살포 사실을 실토했지만, 대천농협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을 묵과하기로 한 것은 스스로 자정능력이 없다고 증명한 것”이라면서 “전국 대다수의 협동조합이 유사한 수준이며, 다만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대천농협 140여 명의 대의원들과 지역 시민들이 많은 혼란을 격고 있는 가운데 농협의 정상화 및 투명화를 위한 대책강구가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천농협 정기총회에서 당선한 7명의 임원은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재선거 여부와 함께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령 오종진기자
oiisb@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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