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르트문트 천적 입증
손흥민, 도르트문트 천적 입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2.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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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승골 … 4경기 연속 득점

손흥민(토트넘)이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대 0으로 팽팽한 후반 2분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3대 0 완승을 거두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다. 또 리그 포함 4경기 연속골로 시즌 16번째 골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이번에도 도르트문트를 울렸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0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이날 골까지 보태면 11경기에서 9골이다. 경기당 0.82골이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다.

도르트문트와의 `좋은 인연'은 분데스리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 전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었다.

줄곧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골 감각이 매서웠다. 특히 2012~2013시즌에는 두 차례 대결에서 2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퍼부었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악몽이다.

손흥민은 `양봉업자', `꿀벌킬러'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노란색과 검은색이 섞여 꿀벌을 연상하게 하는 도르트문트의 유니폼 때문이다.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의 임무가 막중했던 경기다. 특급 공격자원인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토트넘은 조별리그에서 2위로 겨우 토너먼트에 진출한 반면 도르트문트는 1위로 통과했다. 또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막강한 바이에른 뮌헨을 따돌리고 선두에 있는 팀이다.

토트넘의 런던 홈경기라는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도르트문트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다.

그러나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뒤, 후반 2분 만에 손흥민이 분위기를 확 바꿨다. 얀 베르통언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방향만 바꿔 균형을 깼다.

이후 베르통언, 페르난도 요렌테의 릴레이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실점 없이 3골을 기록하면서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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