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3학년 2학기 교육과정 삭제해야”
“특성화고 3학년 2학기 교육과정 삭제해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2.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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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교육위 정책 토론회 개최
김기현 청주여상 교감 주장... 학점 은행제 운용 강조도
이효섭 현도정보고 교사는 고졸 채용 의무제 시행 제안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주최한 특성화고 활성화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토론자들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주최한 특성화고 활성화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토론자들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특성화고의 설립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론교육 중심의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14일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주최한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김기현 청주여상 교감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김 교감은 `특성화계열 상업계고 현황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충북도교육청과 충북도는 TF팀을 구성해 명문고 설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직업학교의 현실에 대한 기관장들의 고민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현 단계의 특성화고는 변형된 기형의 일반계고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업계고의 시스템은 진로탐색을 마친 중3 학생들이 수요자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맞는 직업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한다”며 “수요자 중심의 개선을 위해 3학년을 대상으로 학점 은행제 운용과 부전공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점 은행제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을 누적해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면 학위 취득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선 학점은행제도 시행을 위해 학교 공동체를 구성해 인프라를 활용, 다양한 학제와 하드·소프트웨어, 대학과의 업무협약 혹은 기업교육팀과의 연계학습 제도를 체결해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해 기술인재로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효섭 현도정보고 교사는 고졸사원 채용 의무제 시행을 제안했다.

이 교사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인식과 학력 철폐로 인한 대졸자의 생산직 취업증가, 고졸 취업자를 저임금 근로자로 인식하는 사회적 문제가 있다”며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기업은 고졸사원 채용 의무제를 시행해 고졸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원 의원이 좌장으로 한 이날 토론회에는 민경찬 충북도교육청 진로직업특수교육과장, 심재정 충북도청 일자리정책과장, 유남호 유진테크놀로지 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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