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 동력,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타 면제를 환영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타 면제를 환영하며
  • 김용주 충북도 경제협력관
  • 승인 2019.02.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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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용주 충북도 경제협력관
김용주 충북도 경제협력관

 

필자는 충청북도 경제협력관으로 부임한 이래 지난 3년 동안 충북도가 경제발전과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충북경제 전국대비 4% 실현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공직자와 도민 모두 열망과 열정으로 힘든 과정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 왔다. 도청 경제통상국 직원들과 애환을 공유하면서 동료로서 함께 근무한 기간은 내게는 값진 경험이었으며 큰 보람으로 남아있다. 충북경제는 2017년 기준 GRDP 55.3조원을 달성하면서 경제규모는 전국비중 3.56%로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충북인의 피와 땀, 눈물, 열정이 녹아들며 최근 눈부신 성장을 해온 결과이지만 4% 경제라는 수치적 목표달성은 벅찬 도전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충북은 6대 신성장동력산업과 미래 유망산업을 발굴·집중 육성하며 충북성장을 견인해왔다. 한편으론 지속적인 발전의 동력을 얻기 위해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이러한 노력의 산물로 지난 1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1.5조원)'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이웃 시·도에서 신청한 `세종↔청주 고속도로(0.8조원)',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화(3.1조원)'등도 예타 면제대상 사업에 포함되며 충북에 가져올 수 있는 직간접적인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청주공항에서 제천 봉양까지 충북선 88km를 1조5천억원을 들여 고속화(120㎣/h→230㎣/h)하는 사업이다. 충북내륙을 관통하는 고속화된 충북선이 오송에서 호남고속선과 제천에서 중앙선과 연결됨으로써 X축 국가고속철도망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 사업의 생산유발효과가 1조6천억원, 고용유발효과가 1만 2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강호축은 경부축과 함께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 국가 균형발전의 축이다.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축이며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의 축이기도 하다. 이제 4차 산업혁명기술에 부합하는 첨단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이 갖추어지게 되었으며, 백두대간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까지 이어지는 관광힐링 휴양지 조성이 용이해졌다. 북한을 거쳐 러시아로 이어지는 대륙진출 벨트로서 그 역할도 기대된다. 충북은 또 한 번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충북경제 전국 4% 실현은 물론 5%를 향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성과를 확실히 얻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정부는 이번 예타면제 사업을 예산사정 등을 고려하여 2029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자칫 사업이 늦어지고 장기화할 수도 있는데 설계를 거쳐 착공·완공에 이르기까지 긴 여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충북 공직자의 노력과 도민들의 열화와 같은 지원이 계속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번 충북 관련 국가프로젝트 사업은 모두 SOC에 국한되어 있다. 사회기반시설이 확장됨으로써 보다 유리한 경제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지만 입지적인 장점과 경제여건을 철저히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미래전략과 접목시켜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고 경제유발효과가 큰 산업을 유치할 때, 과실을 풍족하게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타 면제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충북 도민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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