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3·1절 정오 일제히 종 울린다
종교계, 3·1절 정오 일제히 종 울린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2.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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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지도자 “3·1운동 정신 함께 계승” 약속
광화문 정부 기념식·100주년 범국민대회 참석도
(왼쪽부터) 이정희 천도교 교령,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김영균 유교 성균관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왼쪽부터) 이정희 천도교 교령,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김영균 유교 성균관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일 전국 모든 종교시설에서 타종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KCRP 종교지도자들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3·1운동 100주년 기념 주요기관 대표자 간담회 및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KCRP는 3월 1일 낮 12시 종단 전체 종교시설에서 3분 타종 및 종단별 종교의식을 한다.

이날 전국의 교회, 교당, 사찰, 성당, 향교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는 일제히 타종 행사를 갖는다.

종교인들이 전국 각 종단별로 동시에 타종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공동회장들인 개신교 이홍정 목사·불교 원행 스님·원불교 오도철 교무·유교 성균관 김영근 관장·천도교 이정희 교령·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공동명의의 성명도 냈다.

이들은 “3·1운동 정신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당한 그 많은 억압과 고통의 세월을 버텨낸 힘”이라면서 “3·1운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탄생시켰으며 정의롭고 자유로운 그리고 공정한 나라로 변모 중인 대한민국 근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100년 전에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3·1 독립선언을 준비했지만, 독립선언문이 표방한 대로 그 중심은 조선인, 즉 우리 국민 한분 한분이었으며 다가올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도 국민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며 기념 공간은 한두 사람이나 단체가 주도하는 인위적인 형식이 아닌,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역사가 담긴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이에 따라 3월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식과 범국민대회(가칭) 그리고 각 지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단체들이 모인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도 함께 한다.

3월 1일 당일 또는 전후로 종단별 기념행사도 이어진다. 개신교는 3월1일 오전 11시 `3·1운동 100주년 그리스도인 고백과 다짐' 성명을 발표한다. 불교도 같은 날 3·1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를 예정하고 있다. 원불교도 이날 3·1절을 위한 기도회를 계획하고 있다. 유교는 4월 16일 오전 11시 성균관 명륜당에서 유림독립항쟁 파리장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천도교는 3월 1일 오전 11시 천도교중앙대교당과 전국교당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대회를 펼친다. 천주교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 연구 논문 공모전 등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3·1절 100주년 기념 작가전을 마련한다.

한편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을 회원종단으로 구성된 한국 종교계의 공식적인 연대협력기구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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