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나눔사업' 녹조완화 효과
`퇴비나눔사업' 녹조완화 효과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9.02.13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군 대청호 녹조 주범 가축분뇨 처리 사업 주목


분뇨 수거양 비례 쿠폰 지급… 경보발령 41일 감소
옥천군이 대청호 녹조의 주범인 가축분뇨 처리를 위해 추진하는 퇴비나눔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옥천퇴비나눔센터를 운영한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가축분뇨 6603톤을 수거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서화천 유역 옥천읍과 군북·군서면 91곳의 축산농가로부터 수거한 분량이다.

지역별로는 옥천읍에서 4622톤(61 농가), 군서면에서 1361톤(23 농가), 군북면에서 620톤(7 농가)을 수거했다.

이들 농가에는 수거한 가축분뇨로 만든 친환경 퇴비 5만628포대(20㎏들이)와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

대청호는 대전·충청권 주민 400만명의 식수원이지만 장마와 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이면 발생하는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부는 대청호 줄기인 서화천 주변 축사에 방치된 가축분뇨가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4월 옥천군, 환경단체 등과 함께 퇴비나눔사업을 시작했다.

각 축사에서 수거해 온 가축분뇨는 발효시켜 비료를 만들고, 농가에는 수거한 양에 비례해 쿠폰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군 관계자는 “축사 주변에 방치되거나 농경지에 과다하게 살포돼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는 가축분뇨를 비료 제공과 함께 전량 거둬들이면 매년 발생하는 대청호 녹조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청호 녹조 발생 경보발령 일수는 78일로 전년 119일보다 41일 줄었다.

센터 운영과 쿠폰 지급 등 관리는 환경단체인 대청호주민연대(대표 이안재)가, 축산분뇨 수거와 퇴비화 작업, 퇴비운반 등은 옥천읍 구일리 옥천경축자원화센터(대표 황진호)에서 맡았다. 올해 수거 목표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8000톤이다.

/옥천 권혁두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