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대상 北 이미지 조사 `전쟁·독재’ 줄고 ‘협력대상’ 늘었다
초·중·고교생 대상 北 이미지 조사 `전쟁·독재’ 줄고 ‘협력대상’ 늘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2.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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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통일부 2018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북한에 대한 초·중·고교 학생들의 이미지가 1년 새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인식했으며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는 대신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졌다.

교육부와 통일부가 12일 발표한 `2018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이미지로 `전쟁·군사' 또는 `독재·인물'이 떠오른다는 응답이 56.4%로, 전년도보다 17.4%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한민족·통일'을 꼽은 응답은 전년도보다 16.3%포인트 증가한 24.9%로 집계됐다.

북한을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인식한 응답은 50.9%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도(41.3%)보다 9.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응답은 2017년에는 41%였지만 지난해에는 5.2%로 대폭 낮아졌으며 대신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응답이 28.2%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인식은 소폭 높아졌다.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63%가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7%포인트 감소한 13.7%였다.

등급별로 초등학생은 73.9%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중학생은 61.3%, 고등학생은 54.6%로 절반 정도만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이유로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24.6%)와 `한민족이기 때문'(21.6%), `국력강화'(21.2%) 순으로 꼽았다.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는 전년도보다 7.0%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민족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6.9% 상승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은 35.7%가 `통일 후 사회혼란'을 그 이유로 응답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제적 부담'도 9.3%포인트 상승한 28.8%였다. `북한의 도발로 인한 북한체제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응답은 11.3%포인트 줄어든 15.8%로 집계됐다.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79.9%였으며 교육을 받은 후 통일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은 소폭 상승했다.

학생들이 통일이나 북한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는 `인터넷·블로그·소셜네트워크(SNS)'가 40.2%로 가장 많았고, `학교 수업이 25%', `TV·라디오'(18.4%) 순이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를 복수응답하도록 묻는 문항에는 ◆통일교육 자료 보급(50.2%)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44.3%) ◆교사 전문성 향상(31.7%) ◆통일교육 시간확보(22%) 순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597개교 8만71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생 8만2947명과 교사 4166명이 응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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