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 예술옷 입다
유휴공간 예술옷 입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2.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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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분관 오창전시관 `래디컬 아트전'
새달 31일까지 박기원·박정기·안시형 작품 선봬
(위) 박정기作 '붓걸이' , 박기원作 '뜨거운 물', (아래) 박기원作 '엑스', 안시형作 '강돌만들기'
(위) 박정기作 '붓걸이' , 박기원作 '뜨거운 물', (아래) 박기원作 '엑스', 안시형作 '강돌만들기'

 

유휴공간에 예술의 옷을 입혀 새롭게 재해석한 전시가 오창에서 열리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오창전시관(관장 홍명섭)은 올해 첫 기획전 `래디컬 아트(Radical Art)'를 지난 8일 오픈하고 오는 3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 `아트 인 라이프(Art in Life)'의 연계 전시로 박기원, 박정기, 안시형 작가의 대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공간에 대한 작가들의 예술적 해석과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박기원 작가는 주어진 공간을 최소한의 형식으로 구현해내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장 바닥과 벽면 전체를 에워싼 `엑스(x)'와 붉은빛을 이용한 신작 `뜨거운 물'은 새로운 공간 연출을 볼 수 있다.

박정기 작가는 예술로 변화된 공간의 모습들을 소형 모델을 통해 보여준다. 동양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붓걸이', 독일 뮌스터 도시공간의 전시공간을 하나의 작품이 아닌 전시 공간 자체를 전시한 `미술관을 위한 미술관' 등을 선보인다.

안시형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는 오브제와 그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내러티브를 관람자에게 제시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의 키워드인 래디컬(Radical)은 `뿌리와 원천' 또는 `급진적'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장소 특정성과 `오창'이라는 도시의 뿌리를 두는 동시에 동안 현대미술에서 두드러지지 않았던 급진적인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휴공간이었던 옥외전시장과 1층 실내 로비, 야외 화단에 세 작가의 창작 조형물이 설치된다”면서 “도서관에 특성에 걸맞게 제작된 이번 창작 조형물은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해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043-201-2648)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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