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도시탈출 농촌에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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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종합
  • 승인 2019.02.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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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부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203명 신청
충주 2017년 귀농·귀촌 1099세대 1951명 `역대 최대'
초고령화 탓 지역소멸 우려속 `젊어진 농촌' 기대감 ↑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귀농·귀촌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부의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 사업에 대거 몰리는 등 귀농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귀농·귀촌이 더 이상 60세 이상 은퇴자들만의 선택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올해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2981명이 신청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11일 밝혔다.

도시 출신 청년이 2125명으로 전체의 71.3%였다. 농촌지역에 사는 청년 신청자(856명)의 2.5배다.

또 신청자 중 31%인 927명은 농촌에 부모 등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 중 이번에 처음 창업을 하는 이들은 1686명으로 전체의 56.6%였다. 창업 1년차는 800명(26.8%), 2년차는 321명(10.8%), 3년차는 174명(5.8%)으로 영농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신청이 두드러졌다.

농업계 학교 졸업생은 740명, 비농업계 졸업생은 2241명이었다. 비농업계 졸업생이 농업계 졸업생의 3배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청년농업인들의 창업 초기 정착금으로 최대 월 100만원을 최장 3년간 지원해준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지역별로는 ◆충북 203명(6.8%) ◆충남 281명(9.4%) ◆경북 552명(18.5%) ◆전북 447명(15%) ◆전남 442명(14.8%) ◆경남 340명(11.4%) ◆경기 318명(10.7%) ◆강원 158명(5.3%) ◆제주 97명(3.3%)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광주 등 특별광역시에서도 143명(4.8%)이 신청했다.

청년들의 농촌행에는 몇 년 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데다 전세난·교통난·주차난 등으로 교외에 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충주는 지난 2017년 귀농귀촌 인구가 1099세대 1951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가 847세대(34%)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515세대(21%), 50대는 591세대(24%)로 50대 이하가 1953세대로 전체 귀농귀촌인구의 79%를 차지했다.

단양도 같은 해 귀농귀촌인구가 594명세대 735명이다.

유형별로는 귀농은 98세대 129명, 귀촌은 496세대 606명이다.

연령별은 30대 이하 148세대(25%), 40대 100세대(17%), 50대 155세대(26%) 등 50대 이하가 68%를 차지했다. 반면에 60대는 134세대(22.5%), 70대 이상 57세대(9.5%)에 그쳤다.

괴산군은 귀농귀촌인구가 448세대 67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75명, 40대 112명, 50대 245명 등 50대 이하가 64%에 달했다. 이밖에 60대 185명, 70대 이상 55명이었다.

충북의 경우 초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젊은 귀농귀촌인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지역사회 미래 가능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청년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착단계별 로드맵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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