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도 ‘광주형 일자리’ 생기나
충북에도 ‘광주형 일자리’ 생기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2.11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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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확대간부회의서 적용 전담팀 구성 지시
SK하이닉스·LG화학·청주공항 등 참여 가능성 커
道슬로건 부합 태양광·바이오 관련산업 모델 발굴도
정부 이달 중 상생형 지역일자리 법적 지원 발표 계획
첨부용.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7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2.07. /뉴시스
첨부용.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7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2.07. /뉴시스

 

충북도가 `광주형 일자리' 전국화를 꾀하고 있는 정부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광주형 일자리를 지역에 적용하기 위한 도차원의 태스크포스(TF, 전담팀)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란 좋은 모델을 충북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TF는 공장과 기업체,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할 연구를 해야 한다”며 “경제통상국에 국한하지 말고 모든 실·국과 충북테크노파크, 충북연구원, 상공회의소, 기업단체장, 시·군 관계자들도 TF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친환경차 생산설비를 광주시에서 조성 중인 빛그린산업단지로 유치하는 것이 골자다. 노동자들의 임금을 현대·기아자동차 정규직의 절반 수준(연 4000만원대)으로 낮추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문화·복지·보육시설 등의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지난 1월 30일 광주시와 현대차 간 합의안이 의결되고 31일 협약식이 개최되면서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전국화하기 위한 법적·정책적 지원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지난 8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부에서 광주형일자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산업부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 개념으로 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고 이를 2월 중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의 광주형 일자리는 자치단체별로 지역 상황에 맞는 기업과의 합의를 통해 추진될 전망이다.

일례로 경북도는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위해 이른바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겠다고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제안했다.

청주시를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가 치열하게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광주형 일자리 접목을 내세운 것이다.

충북의 광주형 일자리는 충북의 핵심기업인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 청주국제공항 등이 참여하는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 슬로건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으로 대표되는 태양광산업과 바이오산업 관련 산업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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