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사결정분야 고위직 女비율 낮다
충청권 의사결정분야 고위직 女비율 낮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2.10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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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18 지역별 성평등 수준 분석 연구' 발표


충북, 7개 분야 중하위권 속해 … 경제활동분야만 상위권
충청지역의 성평등 지수가 전국 지역별 평가에서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결정분야 성평등지수 조사결과에서 충북(29.9)과 충남(27.4)은 전국 평균(31.2)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여성의 사회참여가 부진하다는 평가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8일 공개한 `2018 지역별 성평등 수준 분석 연구'에 따르면 충북은 2015년 이후 중하위권으로 4등급 중 3등급을 차지했고, 충남은 2012년 이래 계속해서 4등급으로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3년 성평등지수가 중상위권에 진입했으나 2015년 이후 중하위권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역별로는 2017년 전년 대비 성평등 개선으로 인해 `여성의 인권·복지'와 `성평등의식·문화' 영역은 순위가 상승했다. 하지만 성평등한 사회참여 영역은 성평등 개선에도 순위를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의사결정' 분야를 보면 충북은 광역 및 기초의원 비율 성비에서 20.9로 전국 평균 24.5보다 낮았고, 5급 이상 공무원 비율 성비에서도 26.8로 전국 평균 28.3보다 낮았다. 또 관리자 비율 성비에서도 충북은 15.7로 전국 평균 18.1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성평등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분야별로는 경제활동 분야만 상위권에 있고, 복지와 가족 분야는 중상위권, 의사결정과 안전, 교육과 직업훈련, 문화와 정보 분야는 중하위권이었고, 그 외 분야는 하위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은 2012년 이래 성평등지수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보면 성평등의식과 문화영역에서 중하위권이고, 성평등한 사회참여와 여성인권·복지 분야는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에 있는 분야가 없고, 대부분 중하위권과 하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지표들의 성평등 개선 속도가 높지 않아 성평등지수 순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역성평등지수는 성평등한 사회참여와 여성의 인권·복지, 성평등 의식·문화 등 3개의 정책영역과 8개 분야 23개 지표로 측정된다”며 “그중 성평등의식과 문화영역이 2012년 69.4에서 2017년 74.8로 성평등 수준 상승이 가장 크게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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