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일자리 1만개 ‘종합항공센터’ 조성 필요하다
청주에 일자리 1만개 ‘종합항공센터’ 조성 필요하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2.10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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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전투기 17전비 배치 … 청주 민·군복합 종합항공센터 건립 최적지
김종대 국회의원 “항공산업 블루오션 전자·시스템 정비 청주 선점 필요”
첨부용. (위) 17전투비행단 공군기지 등에서 공군 FA-50 전투기들이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아래) 한국형 스텔스기 F-35A 비행모습.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17전투비행단 공군기지 등에서 공군 FA-50 전투기들이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는 모습. (아래) 한국형 스텔스기 F-35A 비행모습. /사진=뉴시스

 

첨부용. 정의당 김종대 의원 /사진=뉴시스
첨부용. 정의당 김종대 의원 /사진=뉴시스

 

충북 청주에 가칭 `종합항공센터'를 조성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충북의 미래 먹을거리라는 점에서 지역의 정·관·재계의 지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은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F-35 전투기를 청주의 17전투비행단에 배치하기로 한 만큼 항공기 전자부품과 시스템을 정비하는 민군융합이나 민군복합 종합항공센터를 청주에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면서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의원은 지난 8일 충청타임즈가 마련한 `항공산업을 통한 지역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F-35 전투기 정비에 대한 정부대책이 전무하다면 군에 맡길 수 없고 청주 인근에 정비클러스터를 만들어 정비하지 않으면 F-35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항공기 전자부품이나 시스템 정비로 특화하자는 것이지 충북도가 추진하다 무산된 MRO(항공정비)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략자산인 F-35 스텔스 전투기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자시스템, 항공소프트웨어가 회로로 연결된 떠다니는 슈퍼컴퓨터로 정비의 70%가 시스템 정비여서 IT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투입해야 정비가 가능한 기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F-35는 스텔스 형상에다 스텔스 도료가 칠해져 있어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면 도료가 손상돼 세 번 출격하면 한 번은 도료를 벗겨 내고 새로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형상관리를 해야 하고 내부시스템을 계속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정비비가 소요되고 가장 우수한 전문인력이 정비창에 들어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에서 이 전투기를 구매하면서 정비인프라를 갖추지 않은 채 비행기를 들여오기로 해 부품정비는 일본, 엔진은 호주에서 받아야 할 처지가 됐지만 지난 1월 방위사업청은 일본과 정비협력을 맺을 수 없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정비를 해야 하는데 충북 청주가 적지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첨단 항공기 정비를 민간에 이양해야 하는 이유로 정비는 설계도를 아는 엔지니어가 하는 것이고 조립할 수 있는 사람이 정비해야 효율을 높이고 기술을 축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민간업체가 가진 조립라인을 활용해 정비할 수 있는 데도 군이 새로 정비창을 만든다면 중복투자로 세금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청주에 민군 종합항공센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로 군이 들여오기로 한 F-35 40대가 모두 청주에 배치되고 청주국제공항은 1주일에 약 190편의 민항기를 운항해 항공기 전자시스템, 소프트웨어 정비의 적정한 수요가 있는 점을 들었다.

앞으로 항공방위산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은 정비밖에 없고 청주를 시스템 정비기지로 특화시키면 국내 항공정비 부가가치의 70%를 지역으로 유치할 수 있고 새로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군이 정비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을 전제로 했다.

김 의원은 지역 항공산업 육성의 단계별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미래 비행기, 인공위성, 우주장비, 가상 증강현실 시설을 갖춘 항공우주체험장을 만드는 것이 공군사관학교의 숙원인 만큼 이를 지자체가 만들어 부상하고 있는 에어클러스터를 유인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조종사 교육과 정비센터를 만든 뒤 드론과 EMP(전자기파), 전자부품, 물류기지를 유치하면 기술혁명 시대 업체들이 청주로 몰려드는 경쟁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주는 교통이 편리하고 공군사관학교와 전투비행단, 적정한 수요의 민항기 편수가 존재해 항공정비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항공산업에서 정비분야가 마지막 일자리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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