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구제역 방역 성패 이번주 판가름
충북도 구제역 방역 성패 이번주 판가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2.10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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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잠복기 14일까지 추가 없을땐 초동방역 성공
최대고비 설 연휴기간 민·관·군 총동원작업도 한몫
지난달 1~3차 농장간 감염경로 역학관계 규명 숙제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의 구제역 초동방역 능력이 이번 주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충주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 14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구제역 방역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와 축산 관계자들의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충주 주덕읍의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온 후 11일이 지난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구제역 최대 잠복기 14일에 해당하는 14일까지 추가 발생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 초동방역은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적어도 해당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는 사태는 막은 것이다. 도의 초동방역이 일단 성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충북도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그동안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방역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구제역 발생 당일 해당 농가 한우 11마리와 인근 500m이내 농가 2곳의 38마리 등 모두 49마리의 한우를 살처분하는 것으로 방역작업에 나섰다.

같은 날 충주에서 사육 중인 소·돼지 등 10만5000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도 내렸다. 충주 가축시장은 폐쇄조치했다.

구제역 방역의 최대 고비였던 지난 3~6일 설 연휴기간엔 민·관·군이 총동원돼 방역작업에 나섰다.

설 연휴기간 중 37사단과 19전투비행단은 충주를 포함한 인접 시·군(진천, 괴산, 음성, 제천)에 제독차량을 신속히 지원해 초기 진압에 일조했다. 농협 충북본부와 시·군 농·축협에서도 생석회 1만6000포 이상을 지원했다. 소독차량과 농협보유 농업용과수방제기 13대 등도 초기상황인 설연휴에 긴급 지원해 현재까지 방제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 드론을 이용한 방제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구제역 발생했던 1~3차 농장 간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역학관계를 규명하는 부분도 숙제로 남아있다.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 경기도 안성 1, 2차 발생 농장의 경우 차량 출입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지만 `도' 경계를 넘어 발생한 3차 충주 한우농장의 경우 아직까지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별다른 역학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지만, 작년 음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방역에 이어 이번 충주의 구제역은 평시 예방접종관리가 잘 됐음이 증명됐다”며 “인접 농가로 확산 없이 신속하게 차단해 어느 때보다, 어느 지역보다 모범적으로 최단기간에 종식시키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제역 발생 사태를 맞아 지역에서 함께 협력해 준 민간단체, 군 관계자들이 조기종식의 밑거름이 됐다”며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막바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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