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슬기가 필요하다
지혜와 슬기가 필요하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9.02.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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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심영선 부국장(괴산주재)
심영선 부국장(괴산주재)

 

괴산군이 최근 군민들과 함께 해결해야 할 `난제(難題)'와 `염원(念願)'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떠올라 있다.

이는 서로 `극과 극'을 이루며 막아내야 하고, 얻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먼저 하나의 난제는 한 업체가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추진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사업 계획이다.

그리고 군민이 염원하는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공모한`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유치다.

이 두 가지 현안을 놓고 각양각색(各樣各色)의 현수막 수백여개가 괴산읍을 중심으로 11개 읍·면에 즐비하게 걸려 있다.

내용도 다양하다.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는`절대 안된다, 무조건 반대한다'는 것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괴산에 꼭 유치해야 한다'내용들이 뒤섞여 달려 있다.

이처럼 군은 한지붕 아래서 정반대 현안이 동시에 연출되면서 연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의회가 개원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31일 신동운 의장과 의원 4명이 삭발까지 하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반대를 외쳤다.

당시 군민 1500여명이 잔디광장에 모여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의원들은 삭발로 서사불이(誓死不二) 정신을 표출했다.

하지만 진한 아쉬움도 드러났다. 일부 주민들은 “지역 단체 핵심 리더들의 역할은 너무 부족하다”고 과소평가 했다.

군도 핵심 리더들이 명분에 걸맞은 활동 반경과 보폭을 더 크게 넓혀 주길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유치는 체육 인프라가 다소 열악하지만 문화·예술과 연계한 지역발전을 한층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로 뛰어들었다.

군과 군 체육회가 중심으로 다양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군은 현실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기로에 서 있다.

`말한 대로 이뤄진다'는 격언이 있다.

즉 어떤 문제라도 `어떻게든 해결하고 성취 하겠다'고 말하고 행동하면 끝내는 이뤄진다는 긍정적 사고의 의미다.

이 두 가지 모두를 해결할 군과 군민들의 `지혜와 슬기'가 더욱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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