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한랭질환으로 11명 사망
두달새 한랭질환으로 11명 사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2.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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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노년층 … 체온유지에 각별히 신경써야

이번 겨울 한파로 최근 두 달 사이 전국에서 한랭질환자 320명이 발생하고 이 중 11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6일까지 68일간 신고된 한랭질환자를 집계한 결과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이 대표적이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 못하는 저체온증은 중증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자수 자체는 535명이 발생한 전년 동기간(2017년 12월1일~지난해 2월6일)보다 40%가량 줄었지만 사망자는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다. 환자는 전날 대비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한파 때 증가했는데 기온 낙폭이 컸던 12월초(7~11일) 절반이 넘는 6명의 사망자가 집중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50대가 7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5명, 80대 이상 53명 순이었으며 사망자의 경우 50대와 60대, 80대 이상에서 3명씩 9명이 발생했고 50대와 70대 각 1명이었다. 특히 질환자의 43%(138명), 사망자의 55%(6명)가 65세 이상 노년층이여서 갑작스러운 한파 시 노년층은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한랭질환자 320명 중 78%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35%는 음주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한파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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