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를 맞으며
기해년 새해를 맞으며
  • 방석영 명리학자
  • 승인 2019.02.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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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論
방석영 명리학자
방석영 명리학자

 

기해(己亥)년 새해가 밝았다. 1월 1일 신정을 맞아 각종 언론이 `황금 돼지해인 기해년이 밝았다'며, 새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러나 지난 4일 낮 12시 14분 입춘시(立春時)를 기점으로, 비로소 기해년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같은 4일이라도, 입춘시인 낮 12시 14분 이전은 여전히 개띠해인 무술(戊戌)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기해(己亥)'라는 것은 목성과 지구의 에너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역(易)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기해년(己亥年)은 10천간과 12지지를 결합한 60갑자(六十甲子)의 서른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돼지해'다. 지난해를 황금 개해, 금년을 황금 돼지해라고 부른다. 지난해와 금년의 천간인 무(戊)와 기(己)가 오행으로는 토(土)에 해당하고, 토 오행이 의미하는 색이 황색이기 때문에, 황금 개해니 황금 돼지해라고 하는 것이다. `황금'이라는 말이 갖은 부(富)의 이미지를 통해 새해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 위한 미사여구일 뿐, 일반적인 개해 및 돼지해와 황금 개해 및 황금 돼지해가 별다를 것은 없다. 황금 돼지해라고 해서 부자가 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 심리로 들뜰 까닭은 없다. 고요하고 담연한 마음으로 새해를 열어가야 한다.

아직도 새해가 되면 거론되는 삼재(三災)도 별 의미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9년을 주기로 전 국민의 1/4인 25%가 3년 동안 재앙을 겪는다는 것이 삼재다. 올 2019년 기해 년부터 2021년 신축년까지 3년 동안 뱀띠, 닭띠, 소띠가 겪는다는 삼재는, 그 어떤 역(易)의 원리에도 부합되지 않는 속설이다. 삼재 부적을 팔기 위한 사이비들의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삼재가 시작되는 첫해의 `들 삼재'가 무섭다느니, 삼재의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2년차 `눌 삼재'를 조심해야 한다느니, 삼재가 끝나는 3년차 `날 삼재'만이라도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느니 해가면서, 삼재 부적을 팔기 위해 열을 올리는 사이비들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

이 밖에도 년 초만 되면 아직도 이사를 하거나 건물의 증개축을 해서는 안 되는 삼살방(三殺方)이니 대장군방(大將軍方) 등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이런저런 역학 이론들을 견강부회한 낭설이다. 누구나가 이 두 방위로 이사를 가거나 건물을 증개축하면 재앙(災殃)을 겪는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사이비들이 자신의 권위를 한껏 내세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돼지, 토끼, 양띠 해에는 절대 서(西)쪽 삼살 방향으로 이사 및 건물의 증개축을 하면 안 된다는 주장과 돼지, 쥐, 소띠 해에는 서(西)쪽 대장군 방향으로 이사 및 건물의 증개축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절대적일 수 없다. 기해년은 삼살방과 대장군방이 둘 다 서쪽이지만, 사람에 따라 서쪽으로 이사 및 건물의 증개축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다만 목성과 지구의 에너지 상관관계에 따라, 올 2019년 기해년은 심혈관 계통이 허약한 체질들은 각별히 건강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시점은 11월과 12월로, 미리미리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온몸으로 햇빛을 받으면서, 뜨거운 열기가 전신으로 기분 좋게 퍼져 갈 정도의 꾸준한 걷기 운동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뱀띠거나 뱀의 달(음력 4월, 양력 5월)에 태어났다면, 이사 및 이직의 운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 양력 5월과 11월에는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을 유지함으로써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면 된다. 기해년 한 해도 모든 독자들께서 몸 건강하고 마음 편안한, 멋진 삶을 누리시길 서원합니다. 謹賀新年(근하신년) 萬事亨通(만사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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