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의혹 서울교통공사가 부패방지 최우수?
채용비리의혹 서울교통공사가 부패방지 최우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2.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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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린 서울교통공사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거두며 2년 연속 부패방지 시책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8년 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1개 등급 상승(4등급→3등급)한 데 이어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1등급으로 상승(2등급→1등급)했다. 특히 이번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1위에 올랐다.

공사는 지하철 각 역사에서 반부패·청렴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직영 구내식당 운영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정부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에 발맞춰 간부 반부패·청렴서약 제도화, 임원 청렴교육 의무제 등을 시행해 고위직 솔선수범을 통한 위로부터의 청렴문화 확산에 힘써왔다"며 "또 고위직부터 실무진까지 참여하는 청렴정책추진위원회 및 청렴실무전문가 운영 등 전사 추진동력을 강화한 청렴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공직사회 및 지역사회, 민간까지 아우르는 청렴네트워크 활동으로 청렴상생문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청렴함을 검증받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우수 청렴기관으로서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과 제도 정착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에는 지난해 후반기 파장을 일으켰던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관련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권익위가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는 올해 부패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언론이 제기한 의혹일 뿐이지 사실관계는 밝혀진 게 없고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서 지금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권익위에 의견을 개진했다. 그게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이 비리가 있었다고 결론을 낸다면 그 결과는 올해(2019년) 실적을 평가할 때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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