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반납 … 구제역 철통방역
설 연휴 반납 … 구제역 철통방역
  • 석재동·윤원진기자
  • 승인 2019.02.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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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충주서 확진 판정 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예방적 살처분·거점소독소 등 운영 … 추가 발생 없어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 방역당국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구제역 조기 종식에 온 힘을 쏟고 있다.

6일 충북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충주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이날까지 추가 발생 사례는 없었다.

충북도는 확진 판정 후 지난 1일 이시종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설 연휴도 반납한 채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구제역의 인접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초기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31일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11마리를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농가 2곳의 소 38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전국의 가축시장을 폐쇄하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폐쇄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

대책본부는 현재 도내 거점소독소 및 통제초소를 42곳으로 늘려 운영 중이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충주시청을 방문해 조길형 충주시장 등 관계자들과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각 시·군에서 보유한 소독차량뿐 아니라 군 제독차량, 과수원용 고압 분무기 등 가용장비 78대를 총동원해 도내 우제류 농가와 축산농가 주변도로 등에 대한 일제소독을 추진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시와 인접 시·군(진천, 음성, 제천, 괴산)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생석회 1만6380포(327톤)를 지원받아 우제류 농가들에 공급을 완료했다.

해당 시·군 공무원들은 농가에 생석회 배부 시 사용요령 지도와 홍보를 병행하며 연휴에도 구제역 방역추진에 구슬땀을 흘렸다.

생석회를 공급받은 농가들은 배부받은 당일 농장 입구와 축사 사이 등에 생석회를 도포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대책본부는 명절 연휴기간 동안 매일 1회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귀성객들에게 축산농가 방문 자제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별도 조치 시까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축제·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시·군에 요청하기도 했다.

대책본부는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3㎞ 보호지역 내에 140개 농가(3만6000마리 사육)에 대해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해 의심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추가 의심신고 등 추이를 지켜본 뒤 발생지역 반경 3㎞를 제외한 나머지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충주시 주덕읍 한우농가에서 이번 겨울 전국 세 번째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한 젖소농가, 이틀 뒤인 30일 안성시 양성면에서 구제역이 발병했다.

한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지난 진천군을 방문해 거점소독소 등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석재동·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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