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즉석밥까지 … 생활물가 `들썩'
햄버거에 즉석밥까지 … 생활물가 `들썩'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2.06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맥도날드 23개 메뉴 12일부터 100~200원 인상
CJ제일제당 햇반 등 7개 품목 21일부터 올리기로
최저임금 인상 탓 인건비 ↑ … 제조원가도 상승 전망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새해 들어 생산비 상승 등을 이유로 잇달아 오른 생활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을 선언한 데 이어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 역시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12일부터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대상에 포함된 버거류는 `햄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등이다.

햄버거의 경우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르는 등 인상 폭은 대부분 100~200원이다.

평균 인상률은 1.34%이고 가격이 조정된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2.41%다.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도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지난 1일부터 미트볼, 스테이크앤치즈, 터키베이컨아보카도 등 일부 샌드위치와 파티플래터, 더블업 토핑 메뉴 가격을 올렸다.

기본 사이즈 제품인 15㎝ 샌드위치의 경우 스테이크앤치즈와 터키베이컨아보카도를 6300원에서 6400원으로, 미트볼은 4900원에서 5100원으로 올리는 등 전체 20종 중 3종의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30㎝ 샌드위치에 대해서도 18종의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해 평균 2.3% 올렸다.

30㎝ 샌드위치 5종이 15조각으로 나누어진 메뉴인 파티플래터와 메인 토핑을 정량보다 2배로 제공하는 더블업 토핑 등의 가격도 인상했다.

이같은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인건비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식업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식품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을 비롯해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오는 21일부터 올리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즉석밥과 어묵 등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린다.

햇반의 경우 쌀값 상승으로 햇반 210g 제품은 1480원에서 16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이밖에 어묵과 맛살도 수산물 가격 인상을 반영해 각각 평균 7.6%, 6.8%씩 올리기로 했다. 액젓과 장류, 다시다 등도 인상 대열에 포함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며 감내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식뿐 아니라 식품업계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설 이후에도 생활물가 인상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월로 넘어오면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이 새로 임금에 반영된 만큼 인건비 증가가 현실화되고 결국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생필품이 오른데 이어 많은 품목들의 가격이 인상되니 서민들 삶이 더욱 팍팍해질 것 같다”며 “소비를 줄이는 등 가계의 긴축재정모드를 언젠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