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구제역 의심축 신고 방역당국 “설 앞두고 어쩌나”
충주서 구제역 의심축 신고 방역당국 “설 앞두고 어쩌나”
  • 석재동·윤원진기자
  • 승인 2019.01.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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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방역조치·3개 농가 소 49마리 예방적 살처분
안성 감염농가와 역학관계 없어 … 백신접종 등 주력
첨부용.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의 한 축산농가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2019.01.31./뉴시스
첨부용.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의 한 축산농가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2019.01.31./뉴시스

경기 안성시에서 올해 들어 첫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온 데 이어 충주에서도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설 명절 동안 인접지역으로 퍼져 나갈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1일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와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 주덕읍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인 한우 11마리 중 1마리가 침흘림, 콧등 수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다며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충북동물위생시험소에서 출동해 간이키트검사를 한 결과 1, 2차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안성 농장과 같은 O형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10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간이키트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후 최종결과가 음성으로 바뀐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사람, 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의심 신고를 한 이 농가 입구와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안쪽에는 차량·가축·분뇨 이동을 통제할 초소가 설치된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예방 차원에서 이날 오후 5시쯤 의심 증상이 나온 농장 한우 11마리와 함께 반경 500m에 위치한 사육농가 2곳의 한우 38마리 등 모두 49마리의 소를 살처분했다.

또 긴급백신접종을 31일이나 1일까지 마무리 짓고, 방역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해당 농장으로부터 반경 3㎞ 내 보호지역에는 140농가(소 116호, 돼지 9호, 염소 15호)에서 모두 3만6000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이들 농장에 대해 긴급 전화예찰을 실시했다.

해당 농가는 안성 지역의 구제역 감염 농가 2곳과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명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은 “구제역이 확진될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 구제역 방역실시요령 및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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