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鐵 충북구간 공사 지역업체 외면
중부내륙鐵 충북구간 공사 지역업체 외면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1.31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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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공구 하도급 참여 1곳 불과 … 대부분 수도권
철도公 지역경제 활성화 동참 약속 불구 배제시켜
국책사업 협력업체 챙기기·보여주기식 행정 지적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선정 발표로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지역업체들이 국책사업에서 소외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한국철도시설공단 하도급 현황에 따르면 충북지역 중부내륙철도 5공구~7공구 공사구간(33.1km) 하도급 공사에 충북지역 업체가 1개소 참여하고 있다. 5공구의 경우에는 17개 하도급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충북지역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이는 6공구도 마찬가지로 현재 11개 하청업체 모두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업체다. 다만 7공구는 3곳의 하도급 업체 중 충북지역 1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대형 업체들의 `협력업체 챙기기'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예 지역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들어 참여 자체를 배제시킨다는게 업계의 주장이다.

이들 지역업체들에게는 지역건설업체 컨소시엄 지분 참여로 해당되지 않는다. 이종배 의원(충주)은 지난 2015년 지역업체에 도움을 주고자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지역건설업체 지분 5% 참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공단측은 이 의원에게 건설자재, 장비, 하도급, 식자재, 지역농산물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공단은 지난해 3월 철도분야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통해 220여건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경제 활성화 추진단(TF)'을 발족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하도급에는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거의 없어 공단의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300억원 이상 공사 입찰 공고문, 설명회 등에서 원도급사에 지역업체를 하도급사로 선정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의무사항이나 계약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원도급사의 재량으로 현장에 맞는 하도급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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