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 소방청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설 연휴 전후 1만15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만379명(사망 259명·부상 2만120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는 176명으로 평상시의 153명보다 15%(23명) 더 많았다. 연휴에는 가족 단위 차량 이동이 많은 탓이다.
설 연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비율도 12.9%로 평상시(10.3%)보다 높았다.
연휴 전날의 사고 건수는 하루 평균 670건으로 연간 평균치(607건)를 넘어섰다.
교통사고 시간대별로는 연휴 전날과 첫날 오후 6시 전후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설날 당일에는 오후 2시에 사고가 빈번했다.
설 연휴에는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도 더 많이 난다.
2014~2018년 5년간 설 연휴 발생한 화재는 총 3219건이다. 하루 평균 146.3건의 불이 나는 셈으로, 연간 하루 평균의 118.6건보다 23.4%(27.7건) 많다.
설 연휴 화재의 52%(1679건)가 오전 11시~오후 7시 사이에 일어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938건(29.1%)으로 가장 많았다. 주거시설에서의 화재 사망자는 전체의 82.6%에 달했고, 연간 평균의 59.3%에 비해 훨씬 높았다.
주거시설 다음으로는 서비스시설 417건(12.9%), 임야 385건(12%), 산업시설 342건(10.0%), 차량 229건(7.1%), 판매시설 145건(4.5%) 순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889건(58.7%)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전기적 원인 636건(19.8%), 기계적 원인 255건(7.9%), 방화 79건(2.5%) 등의 순이었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도 급증하고 있어 성묘 시 산불 발생에 주의해야 하겠다. 올들어 28일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는 총 90건으로 과거 9년치(2009~2018년)의 25건보다 3.6배 많았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사고 없는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안전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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