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오세훈, 보수 붕괴 단초…홍준표는 출마 코미디"
정우택 "오세훈, 보수 붕괴 단초…홍준표는 출마 코미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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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빅3' 구도 속 원내 후보간 단일화 제안
"당내 소통 위해 원내 인사가 당대표가 돼야"

"黃·吳 출마 허용, 법과 원칙의 잣대 무너뜨려"

"오세훈, 당에 엄청난 후유증 제공한 사람"

"文, 김경수 댓글조작 알고 있었는지 밝혀야"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우택 의원은 30일 "원내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있으면 원내인사를 당대표로 추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대표는 원내인사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출정식 당일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3강(强) 구도에 대한 위기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원내 의원들이 홍준표 전 대표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원외인사다 보니깐 원내랑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한다"며 "특히 올해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우리가 원내에서 결집력을 갖고 투쟁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결집력 제고와 당내 소통을 위해 원내 인사가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구체적인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마 단일화는 구정이 지나고 여러가지 일정이 지나야 가시화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충청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써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런 순차적인 과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일화가 정치적 음모나 위기에 의해서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얻어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이것이 잘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 비대위에서 책임당원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전대 출마를 허용한 의결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공당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만약 다른 일반 선거였다면 자격이 부여됐겠느나"며 "우리 스스로가 법과 원칙의 잣대를 무너뜨리는 행태는 잘못됐다고 본다. 당의 선관위나 공식기구에서 결정해서 저희들은 그저 지켜보고 있지만 내심 올바른 판단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아주 엄청난 후유증을 제공한 사람이다. 조금 더 강하게 표현하자면 보수가 붕괴되는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라며 당권 도전을 반대했다.



정 의원은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이라는 아주 주요한 자리를 무상급식과 소위 '교환'함으로써, 또 스스로 서울시장을 사퇴함으로써 박원순 시장을 영웅으로 만들어줬다"며 "오 전 시장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는데 책임을 통감하는 게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당이 어려울때 먼저 탈당한 사람이고, 탈당후에도 우리당 후보가 안닌 다른 당후보를 밀었던 사람"이라며 "당에 들어와서 좌파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밀알이 되어야 한다. 당의 기틀이 만들어지니깐 당대표를 하겠다는 건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작년에 지방선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그러한 원인으로 본인 임기중에 물러나서 이번에 다시 한 번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상식이나 경우에도 안 맞는다"면서 "홍 전 대표의 출마는 코미디"라고 폄하했다.



정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 권한대행 시절 벌어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현 정권의 정통성을 의심하고 강력한 대정부투쟁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김경수 지사가 법정구속됐다는 건 소위 대선 때 여론조작 혐의가 재판부로부터 인정됐기 때문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여론조작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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