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아기 상어’가 세계를 Swimming하다
대한민국의 ‘아기 상어’가 세계를 Swimming하다
  •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 승인 2019.01.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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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이현호 청주대성초 교장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 상어!'

요즘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가 `상어 가족' 노래를 입으로 흥얼거린다. `상어 가족' 노래는 2015년 국내 교육 분야 스타트업인 스마트스터디가 북미권 구전동요를 편곡해 2분 길이 분량으로 우리말로 가사를 붙여 만든 노래이다.

유아 등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멜로디와 `뚜루루뚜루'로 반복되는 중독적인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뮤직비디오는 귀여운 아기 상어를 비롯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상어 가족을 피해 물고기들이 달아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멜로디로 각종 선거 유세현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이런 국산 애니메이션 동요가 지금 전 세계를 하나의 한류문화로 이어가고 있다.

우는 아이들의 울음도 그치게 만든다는 `상어 가족'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접수하며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2019년 1월 21일 자 기준 빌보드 `핫100' 차트에 따르면 동요 `상어 가족'의 영문버전 `베이비샤크'(Baby Shark)가 3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동요가 빌보드 100위 안에 진입한 최초의 사례다.

케이팝 가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싸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한국 가수들이 차트에 진입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성과다.

`상어 가족'은 여러 모습으로 패러디 됐고 미국의 3대 토크쇼 `엘렌쇼'에도 소개 되었다.

세계적인 음악 순위를 정하는 빌보드란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도 있어 빌보드를 소개해 본다.

빌보드는 미국의 음악 순위 차트이며 음악 잡지이다. 프로메테우스 글로벌 미디어 소유이며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1894년 11월 1일 처음으로 출간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업계지로 성공했다. 빌보드는 댄스, 리듬앤블루스, 컨트리뮤직, 클래식, 재즈, 크로스오버, 월드뮤직 등을 중심으로 35개 정도의 장르별 차트와 부속차트로 세분화돼 있다. 크게는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로 구분한다. 매주 여러 부문에 걸쳐 가장 인기 있는 노래와 앨범을 순위로 매겨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레코드 차트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노래 중에는 몇 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차트 2위까지 올랐고, 2018년에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석권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던 빌보드이다.

단순히 동요 한 곡이 이처럼 전 세계적인 신드롬급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류와 입소문, 유튜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의 유명 MC나 인기 아이돌들이 노래와 춤을 추며 `상어 가족'을 알렸고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한국의 블랙핑크,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 인기 걸 그룹은 콘서트나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를 배경음악 삼아 귀여운 율동을 선보였다. 케이팝 가수들의 인기에도 힘입어 율동을 따라하는 전 세계의 팬들이 가세하며 오늘도 한국의 `상어 가족'이 오대양의 바다를 헤엄친다.

세계인들은 점점 한국의 아름답고 격동적인 멜로디와 리듬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올해는 정치, 경제, 교육 등도 세계 정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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