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 탓…설 앞두고 '배 60%·사과 35%' 가격 폭등
작황부진 탓…설 앞두고 '배 60%·사과 35%' 가격 폭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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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냉해·폭염 등 이상 기온 영향…과일류 생산량 감소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배 등 과일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과일 가격 상승은 지난해 지속된 냉해와 폭염 등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일류 중에서는 설 차례상과 선물세트용으로 많이 찾는 사과와 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거래된 배(신고·10개들이 한 상자) 소매가격은 4만원으로 1년 전 2만원에 비해 가격이 '60%' 폭등했다.



사과 가격도 강세다. 사과(후지·10개들이 한 상자)는 2주전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가격이 8% 올랐다. 1년 전 2만원과 비교하면 35% 올랐다.



채소류도 기온하락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공급 물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이 소매가격은 2주 전 10개당 8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1만원으로 25% 올랐다. 애호박도 1개당 1500원에서 1800원으로 가격이 20% 상승했다.



풋고추는 100g당 700원에서 800원으로 14% 올랐다. 배추는 겨울방학 기간 학교 단체급식 중단으로 납품업체 수요 감소와 재배면적 증가로 공급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7% 하락했다.



월동무(1개당)는 2주 전, 1년 전 가격이 동일하게 1500원 대를 형성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계란(중품 30개들이 한 판) 가격은 1년 전 5260원에 거래됐던 것이 33.33% 하락한 4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향후 배추·무 등을 비롯한 주요 채소류는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공급량 증가로 물량이 충분해 안정세가 전망되지만,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배는 명절이 다가오면서 선물세트와 제수용 수요가 늘면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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