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몰고 북한가자'…제주서 남북교류 운동본부 출범
'트랙터 몰고 북한가자'…제주서 남북교류 운동본부 출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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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일트렉트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 출범
모금활동 펼쳐 트랙터 구입…"영농철 남북농민 함께 첫 삽 뜨자"



제주농산물을 통한 민간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정치권과 행정, 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통일트렉트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운동본부)'는 29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해마다 반복되는 수급조절 실패와 수입농산물과의 경쟁 속에서 제주농산물이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 해답이 제주농산물을 통한 전면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어려운 시기에도 지속돼 온 감귤, 당근보내기 사업과 최근 감귤 200t을 북측에 보낸 소중한 경험이 있다"면서 "최근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은 제주농산물의 전면적이고 다각적인 교류사업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일차적으로 '통일트렉터 품앗이 사업'을 전개를 위해 범도민적 모금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사업이 본격화하면 오는 4월 본격적인 영농철에 제주에서 트렉터를 몰고 분단의 선을 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운동본부는 오는 2월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새해맞이 공동행사'에 참가, 북측에 교류협력단 구성과 상호방문을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남북농민이 함께 통일농업의 첫 삽을 뜨고 남북농민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만들겠다"며 "남북 간에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통일농업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본부에는 고문단으로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참여한다.



자문위원단에는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원, 고창훈 제주대 교수, 변대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상임 공동대표에는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과 송인섭 전농제주도연맹 의장, 현진희 전여농제주도연합 회장, 진희종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연대 대표가 맡는다.



이 밖에 집행위원장에는 고창덕 전농제주도연맹 사무처장이, 공동대표에는 현동관 한살림 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강호진 제주주민자치연대, 김희정 통일청년회, 임기환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가 역할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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