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부동산시장 `겨울잠'
충북 부동산시장 `겨울잠'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1.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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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 -0.14% … 하락폭 전국 5위
소비자 심리 `79' … 전년 동기보다 23.9 ↓
신규 분양 자제 불구 미분양 적체현상 여전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충북의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아파트 거래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고, 주택시장 소비심리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1월 2주(1.21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서 충북은 -0.14%로 경남(-0.21%), 경북(-0.19%), 울산(-0.17%), 강원(-0.15%)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둔산동 일대 투자수요와 유성구의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0.04%가 올랐다.

세종시는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거래가 줄어들고, 조치원의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해 -0.05%로 전주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 속에서 투자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실수요자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커 충북의 아파트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권의 아파트 전세가도 충북·충남은 떨어진 반면 대전과 세종시는 상승했다.

충북의 아파트 전세가도 전주에 비해 -0.16% 하락했고 충남도 -0.07% 떨어졌다.

반면 대전과 세종시는 각각 0.03%, 0.56%가 상승했다.

주택시장의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17일 국토연구원의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지난해 12월 주택시장 소비심리 지수가 79.0으로 전년 동기(102.9) 대비 23.9가 떨어졌다.

지난해 6월 97.3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해 하강국면을 보였다.

충북의 주택시장 소비심리는 울산 69.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 및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미분양 문제도 충북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아파트가 전달에 비해 5.5%인 126가구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225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6월 28.1%에 달했던 미분양 비율도 2015년 하반기 이후 공급된 아파트 1만5823가구의 14.3%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 전매가 하락 등의 각종 부동산 악재 속에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줄이고 임대아파트로 공급 방식을 대거 전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주시는 정부가 지난 2016년 10월부터 미분양이 심각한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지정해 온 미분양관리지역 중에서도 전국 최장기간 관리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와 음성군의 미분양 관리지역이 오는 5월 31일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미분양 해소에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 한 달 더 연장됐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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