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상수도 식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마을상수도 식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김정기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소규모시설팀장
  • 승인 2019.01.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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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정기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소규모시설팀장
김정기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소규모시설팀장

 

유례없는 초미세먼지로 온 나라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이는 지난해 유행한 `칠한칠미(七寒七微)' 보다 초미세먼지가 더하다는 뜻으로 `삼한사온(三寒四溫)'에서 `온(溫)'자 대신 미세먼지의 `미(微)'자를 대입한 것으로, 즉 이는 3일간 한파가 이어지다 물러나면 4일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으로, 현대인들의 건강 염려가 하늘을 찌르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물은 어떠한가?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 2017년 초 시판되는 생수에서 우라늄 검출, 2018년에는 온 나라가 라돈과의 한바탕 전쟁을 치른 기억이 생생하다.

이로 인해 요즘 읍·면 단위 마을상수도를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들도 불안한 마음에 생수를 사다 먹는다는 민원이 상수도사업본부로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이는 먹는 물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라늄'하면 흔히들 핵폭탄 제조 원료라는 사실이 제일 먼저 머리를 스칠 것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사람들은 마을상수도에서 우라늄이 검출됐다 하면 금방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가, 또는 그 물로 과일을 씻었는데 먹어도 되나 걱정한다. 하지만 우라늄이 물에 함유된 양은 극소량으로, 그걸 먹는다고 해서 바로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의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살펴보면 제안치를 초과한 자연방사성물질을 함유한 지하수를 마실 경우 건강에 바로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나. 다만 장기간 과도하게 꾸준히 마실 경우 신장에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라돈 피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모든 방송에서 앞다퉈 다뤄 `라돈 신드롬'을 일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돈은 강한 방사선을 내는 색, 냄새, 맛이 없고 화학 반응성이 거의 없는 비활성 단원자 분자 기체로 물속에 들어있는 라돈은 아주 간단한 버블 생성 혼합 분리 방식으로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먹는 물 수질 기준은 건장한 성인이 매일 2L씩 70년간 먹는 물을 마실 경우 100만 명당 1명의 인체에 위해성을 발생시킬 수 있는 농도 수준을 감안해 정한 것이다. 기준 초과 물을 먹었다고 당장 인체의 건강과 직결되지는 않고, 기준 초과 시 정수시설을 설치하면 기준 이내로 유지할 수 있으며 안심하고 먹는 물을 마실 수 있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시골마을 낙후지역 먹는 물 수질개선 사업으로 미원면 운암리 청석골 등 7개 마을에 대해 관정개발과 노후관 교체 등을 추진하는 등 시민의 먹는 물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에는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마을상수도 식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먹는 물에 대한 진실과 믿음으로 노후 건강 백세시대를 살았으면 하는 소망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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