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테크노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반발 거세다'
금왕테크노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반발 거세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9.01.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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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반대대책위 구성 … 음성군청 앞서 집회


“지하 금광 갱도 거미줄처럼 연결”… 위험성 등 지적


주민 의견 반영 전무 … 환경영향성 검토 재시행 촉구
음성군 금왕테크노산단 내에 대규모 폐기물매립장이 조성된다는 소식이 급파되면서 금왕읍민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산단 인근 마을인 금왕읍 유촌리와 봉곡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성기타 이하 반대대책위)도 조성됐다.

이들은 지난 25일 음성군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금왕테크노산단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계획에 대한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집회에서 성기타 위원장은 “대부분의 금왕읍민들은 테크노산단 폐기물처리장으로 전국 폐기물이 대량 반입되는 줄 몰랐다”며 “이 곳 일대 지하는 과거 금광 갱도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지반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데 어떻게 대규모 폐기물매립지로 분양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또 “해당 폐기물매립지는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환경당국은 환경영향성 검토를 다시 시행하고, 음성군도 산업단지 고시변경을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해당 환경업체는 이 곳 산단에 총 매립용량 150만㎥ 규모의 관리형 매립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가 접수됐고, 평가 항목에 대한 공개도 이뤄져 주민설명회를 거치면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승인을 얻게 되면 시설 허가신고 절차를 거쳐 2년 안에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하게 된다.

한편, 지난 17일 금왕읍 순방에 나섰던 조병옥 군수는 테크노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논란에 대해 △폐기물 예상 발생량 재검증 △지하 환경영향평가 항목 추가 건의 △폐기물 반입 지역 제한 검토 등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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